UCLA에 ‘지눌 석좌교수’ 생긴다(불교신문 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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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2.07.01 조회1,4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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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버스웰 교수 내외. 사진제공=미주현대불교
한국불교학 연구에 매진한 로버트 버스웰 교수 내외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CLA) 아시아 언어문화학부에 연구비 370만 달러(환화 47억원 상당) 기부를 약정했다.로버트 버스웰 교수와 아내 크리스티나 리 버스웰 버스웰의 약정 기금으로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1158~1210) 스님을 연구하는 ‘지눌 석좌교수’ 직이 신설된다. 또한 대학원생을 지도하는 교수 2명에게 연구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보조국사를 연구하는 석좌교수 직 신설은 로버트 버스웰 교수가 조계총림 송광사에서 5년간 정진한 것이 인연이 됐다. 보조국사는 고려 명종 27년(1197) 부터 희종 원년(1204)까지 송광사에 머물며 중창불사를 펼쳐 사격(寺格)을 일신하고, 정혜결사(定慧結社)를 펼쳐 한국불교의 새로운 수행전통을 확립했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한국 불교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수행자인 동시에 저의 학문적 업적에 영감을 준 보조국사 법명에서 ‘지눌 석좌교수’라고 이름을 붙이게 됐다”면서 “보조국사는 불교 명상에 성공하려면 교리적 이해를 위한 확고한 기초가 필요하다고 믿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36년간 학생들을 지도하고 은퇴했지만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UCLA 어빙 앤 진 스톤 인문학(Jean Stone Endowed Chair in Humanities at UCLA) 석좌교수로 한국불교와 명상수행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UCLA 교수 재직 중이던 1993년에는 UCLA 한국학 센터, 2000년에는 불교 연구 센터를 설립하며 불교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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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섀버그 UCLA 인문대학장은 “버스웰이 불교학과 한국학 분야에 끼친 영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그의 리더십과 그와 크리스티나의 연구기금 약정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