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스님, 남가주불교연합 합창단 지휘 맡는다 _ LA중앙일보 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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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08.26 조회4,0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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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불교연합 합창단(단장 서니 박)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박 단장은 "남가주 불교음악의 맥을 이어온 합창단의 지휘를 정율스님이 맡게 됐다"며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합창단 연습에 새로운 단원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했다.
합창단은 9일부터 매월 둘째 토요일(오후 4시)과 일요일(오후 3시)에 2~3시간씩 연습한다.
정율스님은 "음치 박치도 소리를 잘 내게 할 것"이라며 "마음만 들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
'노래하는 스님' 정율스님은 출가 뒤 성악을 전공한 유일한 스님으로 20여년 동안 음성포교에 앞장섰다.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학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불교TV인 BTN에서 정율스님과 함께 하는 찬불가 교실 '오늘은 좋은 날'을 3년간 진행했고 한국과 해외에서
수백회의 공연과 강의로 감동을 선사했다. CD '영겁을 하루같이'와 '노래로 하는 기도' 2장에
뮤직 비디오 팬카페도 있는 '성악가 스님'이다.
"노래 한 곡이 1시간 법문의 힘에 뒤지지 않는다." 정율스님의 음성포교 지론이다.
정율스님의 찬불가를 듣고 눈물로 화답하는 이들을 보면서 듣는 순간 마음으로 스며드는 음악의 힘을
보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기독교 신도수가 200배 증가한 데는 찬송가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3월 해외 포교를 위해 미국에 온 스님은 주변의 성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불교연합 연화합창단의
지휘를 맡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단원들은 내가 쏟아내는 열정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노래는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감로수입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분의 얼굴이 피는 것도 보았습니다."
정율스님의 말이 솔깃하다. "합창단에 오면 18세 소녀로 돌아가게 해 주겠다"는 것.
소녀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터이고. 대신 한 번 하면 용맹정진이다. 정율스님은 "불나방이 불로
뛰어드는 심정으로 합니다. 죽기 살기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것입니다. 전 스파르타 식으로 가르칩니다."
합창단이 소리만 지르는 건 면모가 아니어서 봉사자로 키울 생각이다. 음성공양이다.
모든 물을 다 받아들여 깨끗하게 정화하는 바다와 같은 '해불양수'의 마음이다.
"음악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느끼고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할 겁니다.
인연있는 많은 불자님들의 마음을 기다리겠습니다."
합창단 연습은 선각사(2790 W. 8th St. LA)에서 한다.
▷문의: 서니 박(213-407-2135) 선각사(213-487-6768).
안유회 기자
LA중앙일보 08.08.01 일자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