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법따라 여유롭게 포교(뉴욕원각사 덕안스님)...한국일보 08.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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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11.17 조회3,0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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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안 스님은 체코 출신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 역시 체코인으로는 드물게 불교신자였다. 그는 불교신자였던 아버지와 함께 어릴 때부터 여러 불교 서적을 읽고 절에 다니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도 그에게는 ‘왜 사는가’에 대한 의문이 늘 떠나지 않았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그는 세계를 여행했고 2002년 한국 여행 중 세계에 한국불교를 알리는데 앞장을 서신 숭산 큰스님을 만났다. 그는 물었다. “한국 불교는 무엇입니까?”
그러자 숭산 스님이 영어로 대답했다. “Everything is Clear(모든 것이 명확하다).” 덕안 스님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28세 때 한국불교만이 ‘자유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느끼고 2003년 무심 스님(계룡산 무상사 주지)의 제자로 비구계를 받고 출가했다.
아들의 의견을 존중했던 부모님은 스님이 된 그를 말리기보다 지금보다 빨리 스님이 될 줄 알았다며 그를 격려해주었다.
그 후 덕안 스님은 한국의 무상사, 혜안정사, 화계사 사원에서 5년을 보냈다. 그리고 35세가 된 지금 뉴욕의 한인 2세 포교를 위해 한인사찰로 왔다. 덕안 스님의 포교 방식은 여유롭다. “불자가 안 되도 상관없다. 그냥 불교의 수행법은 사람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일지라도 그저 인연 따라가는 것이다”라고 그만의 포교법을 밝혔다. 이어 덕안 스님은 "한국에 비해 해외 한인 교구는 재정적인 상태가 열악하다. 그래서 제대로 된 불사를 하기 힘든 것이 현 해외 교구들의 상황이다"며 "해외에서 불사하고 있는 조계종 소속 외국인 스님들에 대한 배려를 위해 도 필요한 때"라며 한인 교구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구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