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인에 붓글씨 보낸 성해 스님 -'덕으로 다스리면 외롭지 않다'...뉴욕중앙일보 08.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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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12.15 조회3,1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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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권력과 인맥이 아닌 덕으로 정치를 하길 바랍니다.”
뉴욕불국사 주지 성해 스님(사진)이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올바른 지도자가 되길 부탁하는 붓글씨를 보내 화제다.
성해 스님이 직접 쓴 붓글씨는 ‘덕(悳) 불(不) 고(孤)’라고 적혀있다. 이는 ‘덕으로 다스리면 외롭지 않다’는 뜻으로 돈과 권력, 인맥이 아닌 덕과 신망으로 정치를 펼쳐가면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성해 스님의 생각이 담겨 있다.
성해 스님은 “오바마 당선인은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 커뮤니티에게 희망을 심어줬다”면서 “미국은 백인의 나라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소수계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돈으로 만난 사람은 돈이 떨어지면 사라지고 권력으로 출세한 사람은 권력을 내놓으면 추락하는 것이 세상 이치”라며 “덕으로 사람을 만나면 영원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해 스님은 “오바마 정부 출범과 함께 많은 한인들이 미국 사회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불국사는 북부뉴저지 티넥에 있는 조계종 사찰이다. 성해 스님은 한국의 전통 서예와 선화(禪畵) 전문가로 그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14번의 개인전과 100회 이상의 각종 그룹전에 참가했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