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종교분포는 기독교가 77%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무교가 17%, 불교는 3%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7월 미국 남가주대학교에 의뢰해 사상 최초로 미국 전역의 재미동포에 대해 벌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종교분포에 관한한 불교는 미미한 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불교가 외쳐온 해외포교가 공염불에 그쳤음을 보여준 것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또 미국 거주 한국인의 63%가 스스로를 한국계 미국인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국인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25%였으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정의하는 비율은 7%였다. 전체 응답자 중 20%가 가구당 연간 총수입이 5만달러(7500여만원) 이하와 7만달러(1억1000여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15만달러 이하(2억2000여만원)가 18%, 15만달러 이상이 17%를 기록했다. 2만5000달러(4000여만원) 이하라고 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전체의 80%가 시민권자였으며 12%는 영주권자로 나타났다. 유학비자가 4%, 취업비자 2%, 주재원 및 기타 자격이 각 1%였다. 직업의 경우 관리 및 전문직 종사자가 57%, 사업주 또는 고위 임직원이 14%, 행정 종사자가 11% 등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대 분포를 살펴보면 이민 1세대가 35%, 한국에서 출생해 미성년자 때 이민한 1.5세대와 미국에서 출생한 2세대가 각각 32%, 3세대가 1%를 기록해 세대교체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이민 동기의 경우 경제적 기회 또는 직업이 53%로 가장 많았고 자녀들의 교육 기회가 48%, 가족 초청이 23%, 유학 이후 지속 체류가 16%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가정에서 주로 쓰는 언어의 경우 한국어가 58.4%로 많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비율도 38.2%나 됐다. 이 조사는 지난 5∼7월 사이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15세 이상의 한인 3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