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평화상' 수상위해 LA 온 김광준 신부···'종교의 정치 참여 명분이 중요'...LA중앙일보 08. 1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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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12.10 조회3,0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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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세계종교평화시상식에 앞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모인 미주종교평화협의회 임원진. 왼쪽부터 공동대표 최정안 교무(원불교미주서부교구장), 상임대표 양현승 목사, 김광준 신부, 김현철 스님(미주 승가회 서부회장), 상임이사 이태영 신부(성프란치스코한인천주교 주임).
"종교가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됩니다. 참여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이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종교 간 대화위원장인 김광준 신부(사진)가 미주종교평화협의회(상임대표 양현승 목사)에서 수여하는 제 1회 종교평화상을 수상하기 위해 LA를 방문했다.
종교평화상은 종교간의 대화와 평화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김 신부는 지난 8월서울 시청앞 범불교도 대회에서 수 만 명의 운집한 스님들에게 종교간의 대화를 위한 연설하는 등 종교간의 평화에 이바지해 왔다.
김광준 신부는 "미안하다고 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최소한 기독교인들로 인해 불교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 이를 위로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종교인의 자세라고 본다"고 8월 연설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종교간의 갈등과 미국내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결혼 문제에 대해 들어봤다.
"종교간의 갈등에는 기독교 같이 유일신관을 가진 종교들이 너무 공격적인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타 종교들이 방어를 하다보니 분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는 "기독교의 일부 목회자들이 '사찰이 무너지게 해 달라'는 등 불교를 자극한 것도 이번 문제가 불거진데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편향문제의 핵심에는 '뉴라이트'라는 기독교 단체가 자리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종교단체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의 2000년간 대부분이 정치와 종교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종교는 정치를 바로 이끌어야할 절대적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가 정치에 참여 할 때는 어려운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여야 합니다. 고난을 받는 민중을 위해서 나설때여야만 정당한 참여라고 할수 있습니다."
위의 맥락에서 볼 때 김 신부는 뉴라이트의 정치참여는 극과극으로 치닫는 시장경제를 통해 '있는 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성공회는 교리도 중요하지만 이성.합리성.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20년 전과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뀌었는데 같은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풀어냈다.
미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결혼 관련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배타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동성결혼에 있어서 성공회 전체적인 입장은 '반대'라고 설명했다. 미국 성공회가 동성애 주교가 있다는 것만으로 동성결혼을 찬성한 것 처럼 비치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아직 동성애자들의 성공회의 혼배성사를 통해 축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 성공회 역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는 어떤 문제에 부딪히든지 유연성과 포용력을 통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보다도 더 보수적일 수 있는 이민사회 종교계 역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신부는 마지막으로 미주한인들에게 "이민을 왔다는 것은 대안적인 삶을 찾아왔다는 말이며 대안적인 삶에는 꿈이 있다"면서 "그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종교적인 면에서도 과거에 머물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주변에 관심을 갖고 남을 돌볼 줄 아는 종교인들이 되길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오수연 기자
"종교가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됩니다. 참여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이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종교 간 대화위원장인 김광준 신부(사진)가 미주종교평화협의회(상임대표 양현승 목사)에서 수여하는 제 1회 종교평화상을 수상하기 위해 LA를 방문했다.
종교평화상은 종교간의 대화와 평화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김 신부는 지난 8월서울 시청앞 범불교도 대회에서 수 만 명의 운집한 스님들에게 종교간의 대화를 위한 연설하는 등 종교간의 평화에 이바지해 왔다.
김광준 신부는 "미안하다고 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최소한 기독교인들로 인해 불교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 이를 위로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종교인의 자세라고 본다"고 8월 연설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종교간의 갈등과 미국내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결혼 문제에 대해 들어봤다.
"종교간의 갈등에는 기독교 같이 유일신관을 가진 종교들이 너무 공격적인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타 종교들이 방어를 하다보니 분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는 "기독교의 일부 목회자들이 '사찰이 무너지게 해 달라'는 등 불교를 자극한 것도 이번 문제가 불거진데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편향문제의 핵심에는 '뉴라이트'라는 기독교 단체가 자리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종교단체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의 2000년간 대부분이 정치와 종교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종교는 정치를 바로 이끌어야할 절대적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가 정치에 참여 할 때는 어려운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여야 합니다. 고난을 받는 민중을 위해서 나설때여야만 정당한 참여라고 할수 있습니다."
위의 맥락에서 볼 때 김 신부는 뉴라이트의 정치참여는 극과극으로 치닫는 시장경제를 통해 '있는 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성공회는 교리도 중요하지만 이성.합리성.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20년 전과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뀌었는데 같은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풀어냈다.
미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결혼 관련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배타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동성결혼에 있어서 성공회 전체적인 입장은 '반대'라고 설명했다. 미국 성공회가 동성애 주교가 있다는 것만으로 동성결혼을 찬성한 것 처럼 비치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아직 동성애자들의 성공회의 혼배성사를 통해 축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 성공회 역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는 어떤 문제에 부딪히든지 유연성과 포용력을 통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보다도 더 보수적일 수 있는 이민사회 종교계 역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신부는 마지막으로 미주한인들에게 "이민을 왔다는 것은 대안적인 삶을 찾아왔다는 말이며 대안적인 삶에는 꿈이 있다"면서 "그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종교적인 면에서도 과거에 머물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주변에 관심을 갖고 남을 돌볼 줄 아는 종교인들이 되길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오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