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한국 불교계 손잡고 미국 내 불교문화재 환수 작업...09. 1. 7 뉴욕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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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01.21 조회3,0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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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환수위원회’ 대표단이 7일 뉴욕을 도착, 뉴욕불교사원연합회(회장 원영 스님)와 뉴욕불교신도회(회장 김정광) 관계자와 함께 10일 동안 뉴욕과 보스턴 등지를 방문해 문화재 환수 협의에 나선다.
환수위원회와 사원연합회장 원영 스님에 따르면 8일 뉴욕 메리버크 컬렉션이 소장한 남양주 회암사의 석가 삼존도, 컬럼비아대학에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을 확인하는 한편 하버드대학교 아서 세클러 박물관 등을 찾아 불교문화재 반출 실태를 파악해 반환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메리버크 컬렉션은 한국·일본 등 아시아 미술품 등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환수위원회 대표단은 보스턴을 찾아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된 라마탑형 은제 사리구를 확인하고 관계자를 만나 반환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은제 사리구는 개성 화장사에 있었던 것으로 지난해 8월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중앙위원회가 반환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남측에 위임했다고 환수위원회는 설명했다.
환수위원회 대표단은 또 유엔 남·북한 대표부를 찾아 지난해 조불련 측과 합의한 남북 공동합의서를 전달하고 국제 사회에 불교 문화재 반환 여론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환수위 측은 이번 방문 조사를 통해 미국에 반출된 한국의 불교 문화재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수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으로 미국에 있는 문화재를 곧바로 가져오는 것은 아니나 문제 제기와 함께 국제 사회에 여론을 환기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북한이 미국과 수교하지 않은 처지라 남측이 창구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에는 중앙신도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백창기 환수위원회 위원장과 정병국 국회의원, 부두완 서울시의원,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본부’ 사무총장 혜문 스님, 중앙신도회 이상근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상교 기자·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