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불교의 유형과 특징.(출처:http://cafe.daum.net/AdConversion/HCV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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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07.18 조회3,0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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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불교를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우선 크게 이민자들의 불교와 백인을 위주로 한 미국인들의 불교,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이민자들의 불교란 주로 중국, 일본, 한국 그리고 태국, 베트남, 티벳 등에서 온 아시아계 이민들이 ‘이민 보따리’ 속에 함께 가져 온 불교를 말한다. 이 유형은 주로 이민 1세대를 주축으로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2세 혹은 3세들의 참여도 늘어가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시아계 이민 2세 및 3세들의 불교는 그 유형으로 보아 ‘미국불교’에 속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미국불교’란 아직 그 일정한 정형이 없는 만큼, 일반적으로 아시아계 이민들의 공동체(community)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유형의 불교를 통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온 숭산 스님이나 삼우 스님의 불교는 대체로 그 전법대상이 미국인들이라는 점에서 ‘미국불교’에 속한다. 그리고 베트남의 틱낫한이나 티벳의 달라이 라마의 경우는 한편으로는 자국계 이민들의 정신적 리더라는 점에서 이민자 불교에 속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두 사람의 영향력이나 전법대상이 이미 자국계 이민 공동체를 넘어 미국인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불교’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보다 현실에 가깝다. 다시 말해 ‘이민자 불교’냐 ‘미국불교’냐 하는 구분은 그 지도자가 누구냐, 어디에서 왔느냐에 달려 있다기보다는 사찰이나 종교활동의 근거지와 대상이 누구냐에 따른 구분이다. 한편 ‘미국불교’는 아시아에서 온 승려들의 영향력을 직접 받지 않는 유형의 불교이다. 소위 미국 중산층의 엘리트 불교로서 자생적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아시아계 공동체와는 직접 관련을 맺고 있지 않으며 특정한 종파에도 속하지 않는 다분히 범 교파적인 불교이다. 미국불교의 특징을 이야기하고 그 미래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할 때는 바로 이 엘리트 불교가 문제가 된다. 이는 약 칠백만에 달한다고 하는 미국의 불교도 가운데 이러한 유형의 불교에 속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비록 미미한 소수에 불과할지라도 이러한 유형의 불교가 바로 ‘아시아불교’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미국불교’이기 때문이다. 이 유형의 ‘미국불교’의 한 특징은 ‘엘리트 불교’라는 점이다. 대체로 그들은 대학교육 이상을 받은 사람들로서 지식인, 예술인 또는 유명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불교에 나타나는 이러한 엘리트 중심적 경향은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무력에 의한 강제적 개종이나 전교를 빼고서 자연스런 방식으로 새로운 종교나 문화를 전하고자 할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계층이 그 사회의 엘리트라는 것은 대체로 당연한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