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자로 살아가기 (출처 : http://cafe.daum.net/AdConversion/HCV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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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07.18 조회2,9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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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불자로 살아가기
<타의에 의한 종교 개종>
白雲
필자는 미국 시카고에서 체류중인 주부
외국에서의 종교 생활은 무척 어려움이 많다.
기독교인이 다수인 이곳 미국에서의 신앙 생활은 더욱 더 그렇다.
특히 우리처럼 유학생을 자녀로 둔 가정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사립학교는 다 기독교나, 카톨릭 재단이어서 종교란에 자기 종교를 적어야 한다.
우린 종교란에 당당하게 불교라고 적었다.
내가 미국에 도착한 며칠 후 한인 업소록 광고를 보고 시카코의 모 사찰에
처음 부처님을 예경하는 날이었다.
스님 처소가 있는 이층 사무실의 넓은 장식장 위에 수많은 크고 작은
부처님 조각상들이 모셔져 있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각상들을 구하셨나 궁금하여 여쭈어 보았다.
그 이유는 다 한국에서 각자
집에 모셔져 있던 부처님 조각상들을 많은 이민자들이 모시고 들어와
처음엔 집에서 예불도 드리고 의지하다가
자식들과 종교 문제로 다투다 결국 포기하고 개종하여
그래도 함부로 버릴 수가 없어 절에다 모셔놓고 돌아가니
오늘날 이런 기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해 주셨다.
또한 스님 말씀이 불자 10명중 8명은 기독교로 개종하고
그나마 20%는 자식들 눈치보며 절에 나오지도 못한다고 하신다.
우리 가족도 처음 얼마간 기독교 교포와 친해지면서
종교 문제로 심한 갈등을 느낀적이 있었다.
일요일 아침이면 정말 교회나오라는 전화 소리에 한 두번도 아니고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대로 휩쓸려 가다간 않되겠다 싶어 집으로 초대하여
우리집의 생활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불단을 차려놓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조석 예불을 드리는 일이
생활화되었다는 것을 말하여 주었다.
그 후 부터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지만 관계는 소원해졌다.
그로부터 10개월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초대장을 받아왔다.
아이들에게 나름대로 불법을 흔들리지 않게끔 심어 주었다고
생각이 되어 초대에 응하여 주었다.
다음날 그 아이의 엄마가 전화를 해 왔다.
물론 대단한 교인인듯 했다.
내가 모르는 많은 얘기를 해주었다.
(아주 긴시간동안)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전화번호를 일러 주었다.
하지만 난 전화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또 개종 문제로 아주 힘들게 할 게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그런 적극적인 전도가 부럽기도 하였다.
우리 불교는 어떠한가?
부처님께서 포교를 위해 한 길을 여럿이서 가지말라고 말씀하신
그 뜻을 받들어 실천하여야겠다.
2004년 1월 14일 미국에서 법왕심 불자.
불교정보쎈타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