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시간씩 용맹정진 원명사 주지 명은스님 '나를 비우려 기도하죠'...LA중앙일보 09. 8. 11 > k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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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시간씩 용맹정진 원명사 주지 명은스님 '나를 비우려 기도하죠'...LA중앙일보 09.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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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08.12 조회3,2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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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시간 이상 수행하는 원명사의 명은 주지스님은 기도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당을 24시간 열어놓고 있다.


샌마리노에 위치한 원명사의 주지 명은스님은 몇 안되는 비구니 스님 중의 한 분이다. 동시에 이판(수행)에만 매진하는 역시 많지 않은 타운의 수행스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90년 도반스님인 원명 비구니스님이 지금의 원명사를 처음 세우면서 LA로 오게 됐다. 96년 원명스님이 돌아가신 후부터 주지로 사찰 경영을 맡아오고 있다.

"초창기에 원명스님과 함께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자고 있는데 쥐가 발가락을 물었다면 믿겠습니까?(웃음) 원명스님은 당시 몇 안되는 신도들이 웰페어에 의지하는 노인분들인 것을 알고는 절대 부담줘서는 안된다고 하셨지요."

경제적 자립을 해야 했고 그래서 주중에는 다운타운의 가발가게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LA폭동으로 가게가 모두 타버렸다. "그 때 인조가 아닌 실제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들을 많이 들여 놓아서 다음날 아침 가슴 졸이면서 가게에 가보니 그 때까지 타고 있더라"며 회상한다.

SBA론을 받아 이번엔 흑인동네에 코인 론드리(빨래방)를 시작했다. 어느날 얼굴에 온통 피투성이가 된 흑인이 비틀거리면서 가게에 들어왔다.

그 때 빨래를 하고 있던 한 흑인여성이 그 사람의 얼굴을 닦아주면서 돌봐주는 것을 보고 스님은 "빨리 나가라"고 재촉 결국 부상당한 그 흑인을 업소 밖으로 내몰고 말았다.

"나중에 아무리 애써도 그 흑인을 찾지 못했어요. 그때야 부처님이 나를 시험하려고 보낸 사람이었다는 걸 알았지요."

스님은 영업에 지장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을 내몰았던 것이다. "나의 마음 공부가 얼마나 부족한지 절실히 깨달았다"는 명은스님은 더욱 기도생활에 매진하게 했다.

새벽 3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아침예불로 하루를 시작한다. 2시간 동안의 아침예불을 마치면 오전 6시.

아침 공양을 한 다음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기도. 오후 6시~8시까지 하루를 정리하는 기도로 매일 기도수행을 해나갔다.

지금까지 하루 평균 7시간 용맹정진을 해야 하는 특별한 날 예를 들어 부처님이 성불한 12월 8일은 9시간을 식음을 전폐한 채 쉬지 않고 기도를 한다(3시간은 앉은 자세 6시간은 서있는 자세로). "기도 삼매경에 잠기면 부처님과 함께 힘든 줄 모른다"며 누구나 가능한 일이라며 겸손해 한다.

주로 무슨 기도를 하느냐는 질문에 명은스님은 "나를 포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대답한다. 나를 비운다는 것은 나와 너와의 구분을 없애고 함께 다 같이 하나의 마음 즉 부처의 마음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도들에게 필요한 것이 끊임없는 기도와 불경 공부"임을 강조한다.

이것을 위해 첫째와 셋째 일요일 오전 10시에 손무아 법사를 초청 특히 젊은 신도들을 위한 특별법회를 마련하고 있다. 또 법당을 24시간 열어놓고 있다.

"기도하는데 무슨 시간 제약이 필요하겠습니까?" 일생을 수행스님으로 살아온 명은 스님의 반문이다.

글.사진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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