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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삼보사, 오는 18일(일) 뜻깊은 수계식 ...SF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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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11.02 조회4,96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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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계와 색계에는 각각 그물이 있다 한다. 욕계 도리천 제석천궁에는 인드라망(帝網)이 있고, 색계 제4천 대범천궁에는 범망(梵網)이 있다 한다. 범망경(梵網經)은 대범천궁 그물 이름을 딴 경전이다. 원래 이름은 매우 길다.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제십(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 즉 보살의 마음자리에 깃드는 계의 품목을 노사나불이 설해놓은 10번째 경이란 의미다. 한마디로 대승불교의 핵심인 보살정신을 계율로 설한 경전이다.

범망경에 이르기를, “앉아서 받고 일어서 파할지라도 계를 받을지니라” 한다. 계를 받는 것이 곧 수계(受戒)다. 보다 넓게 ‘계를 받아서 지킴’을 뜻하기도 한다. 수계식은 계를 받는 의식이다. 절차는 사뭇 엄숙하고 까다롭다. 묻는다. 앉아서 받고 일어서 파할지라도 그렇게 엄숙하고 까다롭게 의식을 치르는 이유가 있는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가. 답한다. 수계식 순간만이라도 마음을 점검하고 정화한다면 족히 이유가 있고 능히 가치가 있다.

오는 18일(일)에는 카멜 삼보사(주지 대석 스님)에서 수계식이 열린다. 오전 10시30분에 시작되는 이날 수계식은 대석 스님이 주재한다. 대석 스님에 앞서 삼보사를 주지를 지낸 뒤 미주 각지를 다니며 불법전파에 힘쓰고 있는 범휴 스님도 이날 삼보사를 방문, 수계식을 도울 예정이다. 이날 수계식은 수계자가 아니라도, 불자가 아니라도 모두에게 개방된다. △문의 : 삼보사 (831-236-0962).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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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삼보사 수계 법회에서 새로이 수계를 하는 불자들이 연비 의식을 하며, 불자로서의 서원을 굳건히 할 것을 맹세하고 있다.
 
밝고 맑은 부처님의 참된 제자가 될 것을 서원하고, 그것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수계(受戒) 법회’가 불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오전10시30분 카멜시 소재 삼보사(주지 대석 스님)에서 있었다.

이날 법회는 대석 주지 스님을 수계 법사로 범휴 스님, 운월 스님, 자광 스님, 저두 스님에 의해 봉행됐으며, 새로이 수계를 하고자 하는 불제자 12명의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에 귀의한다는 서원 발원과 함께 범휴 스님의 수계식 법문으로 시작되었다.

범휴 스님은 법문에서 “불자가 된다 함은 삼귀의를 하고 오계(五戒)를 지키겠다고 자기 스스로 선택하고 약속하는 것이다. 불교를 내 삶의 하나의 방편이나 수단으로 생각하면 절대 그 삶의 질이 바뀔 수 없다”며 “오늘 여러분들이 수계식을 함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거해 내 삶을 이끌어가겠다 약속하는 것으로, 이는 삼귀의, 오계 정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나도 좋고 상대도 좋고 더불어 온 세상이 좋은 것, 이것이 부처님께서 재가 불자들에게 지키도록 당부한 내용의 요지”라고 강조했다.

오계란 불자가 지녀야 할 다섯 가지 기본 계율로,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不殺生)’,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不偸盜)’, ‘성도덕을 지켜라(不邪淫)’, ‘거짓말하지 말라(不忘語)’, ‘술에 취하지 말라(不飮酒)’등이다.

법문에 이어 수계자들은 지금까지 지은 죄업을 반성하고 소멸시키기 위한 참회를 한 후 향으로 몸의 일부를 태우는 ‘연비(燃臂)의식’을 했다.

연비 의식을 모두 마친 수계자들은 불, 법, 승 삼보를 믿고 따를 것과 오계를 지킬 것을 약속하고 성스런 불자의 삶을 살겠다고 발원했다. 아울러 그렇게 참회하고 수계한 모든 공덕을 세상에 베풀어 회향하겠다고 서원한 수계자들은 사홍서원(사홍서원)을 끝으로 수계식을 모두 마쳤다.

한편 이날 수계식에는 국방외국어대학 한국어과에 다니는 안젤라 제인스 학생이 고운 한복을 입고 참가, 이목을 끌었다.

정희주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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