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 스님 12·13일 '불교 심포지엄'…"겉보다 중요한 것은 속이다"...LA중앙일보 09. 12. 10 > k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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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 스님 12·13일 '불교 심포지엄'…"겉보다 중요한 것은 속이다"...LA중앙일보 09.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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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12.31 조회4,12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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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부터 현각스님은 유럽지역에서 한국 불교를 전하고 있다. 그 곳 불자들과 함께 한 모습. 둘째 줄 가운데 승복 입은 사람이 현각스님.
'만행-하바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로 숭산스님의 제자로 한국과 미국에서 잘 알려진 현각스님이 오랜만에 LA를 찾아 온다. 오는 12일 오후 2시와 13일 오전 9시 30분 두 차례 LA카운티미술관(LACMA)의 초청으로 한국전시관 앞에서 열리는 불교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12일 첫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며 '불교와 예술'이란 큰 주제로 한국 불교와 미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루게 된다. 둘째 날은 한인 불자를 위한 한인 법회 형식으로 한국어로 진행된다.

특별히 현각스님을 초청한 것은 3개월 동안 이곳 한국전시관에서 전시된 한국 국보 78호인 미륵반가사유상 부처님을 오는 14일 다시 한국으로 모셔가는 시기에 맞춘 것이다. 오는 11일 도착해서 3박 4일 짧은 일정으로 14일 한국으로 돌아갈 현각스님을 미리 국제전화로 짧은 시간 동안 우문현답을 나눴다.

LACMA행사는 첫 날은 티켓없이 참가할 수 있지만 이튿날 한국어 법회는 티켓(무료)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문의: (213) 435-3525 (323) 857-6029.

-이 곳 한인 불자들이 항상 스님의 소식을 궁금해 한다. 내년이면 출가한 지 19년이 되는데 후회한 적은 없는가?

"내가 왜 좀 더 빨리 출가하지 못했나 그것이 후회된다."

-LA에서도 숭산스님 5주년 추모식을 가졌다. 한국은 어떠한가. 특별한 것이 있으면 말해달라.

"나도 지난 4일 화계사에서 스승님을 기리는 추모예식을 가졌다. 특별한 것은 없다. 항상 내가 스승님의 가르침 대로 잘 살고 있는가 만을 생각한다. 4년 전부터 유럽지역에 가서 한국불교를 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바드 대학원에서 비교신학을 공부할 때 처음 숭산스님을 만났고 첫 법문을 듣고 돌아가 울었다고 하는데 눈물의 의미는 무언가.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오랫동안 찾아왔던 해답을 얻었다는 기쁨의 눈물이랄까. 사람들은 종교를 갖고 있고 그 종교에 너무 맹목적으로 매여 있다는 생각이다. 스님의 법문을 듣는 순간 가슴 속이 탁 트이면서 날아갈 것 같은 해방감을 느꼈다. 그래서 다음해 하버드 대학원을 마치자 마자 한국으로 스님을 찾아가 출가하게 된 것이다."

-지금도 초심을 잊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랫동안 같은 분야에 있다보니 권태기라는 것이 찾아온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마다 숭산 스님이 던져 준 화두 즉 '나는 누구인가' '나를 아는데 방해되는 것이 부처라면 부처를 쏴라'를 계속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한국은 특히 명문대에 약하다. 스님의 예일대 하버드대란 학벌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가. 게다가 스님은 외모도 갖추셨다(웃음).

"(웃지 않고 진지한 어조로) 겉보다 중요한 것은 속이다. 만일 겉이 좋다면 그만큼 속도 좋아야 할 책임이 따른다. 비싼 차로 아픈 이웃을 병원에 데려다 준다면 그 사람을 좀 더 편하게 모셨기 때문에 선행은 배가 된다. 그러나 좋은 차로 교통신호를 어기면서 사람을 다치게 했다면 그 차는 이미 좋은 차가 아니다. 보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마지막으로 '내가 누군가'에 대한 답을 찾으셨는지 그렇다면 그 해답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바로 이것이다 라고 답을 찾았다면 이미 그것은 답이 아니다."

스님과의 국제통화는 15분 정도 진행됐고 행사장에서 만나자는 말로 LA 한인불자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했다. 현각스님은 LACMA 행사가 끝난 후인 13일 오후 3시 오렌지카운티 정혜사에서 법회를 한다. 정혜사 주소는 2780 W.Ball Rd. Anaheim. 문의 (714) 995-3650.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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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현각 스님, LA서 한국 불교 전파 ...09. 12. 15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습니다.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행동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버드대 출신 스님'으로 유명한 현각 스님이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미술관(LACMA) 내 극장에서 불교의 원리와 한국 불교의 특징, 한국의 불교문화 등을 1시간 30여분간 설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LACMA 한국미술실 김현정 큐레이터와 `한국 불교와 미술에 관한 대화'라는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인종의 현지인과 한인 동포 등 200여명이 참석해 파란 눈의 스님이 말하는 한국 불교를 경청했다.

이번 행사는 LACMA가 지난 9월 한국미술실 재개관을 기념해 한국에서 대여한 국보 78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전시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맞춰 영어가 가능한 현각 스님을 초청해 한국 불교와 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각 스님은 이날 슬라이드를 이용해 미륵반가사유상의 의미와 상징을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상과 비교하면서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13일에는 LACMA 한국미술실에서 한인 불교신자를 위한 현각 스님의 법회를 열고 미륵반가사유상 고별행사도 진행한다.

현각 스님은 미국 예일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을 나와 한국의 숭산(1927-2004)스님을 만나 출가,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대한불교진흥원의 김규칠 이사는 "오늘 행사는 영어가 가능하고 예술적인 면에도 조예가 깊은 현각 스님이 불교 미술을 통해 한국 불교와 문화를 미국 사회에 소개하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LA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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