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사 겨울캠프(RAHULA WINTER 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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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0.01.21 조회2,6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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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년째 텍사스 보현사(13명)와 남가주 청소년 모임 라훌라(6명)의 만남은 즐거움의 연속이다.
지난 12월 26일부터 12월 29일까지 3박4일 행사를 치렀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 19명과 간사4명 그리고 스님들 4명 총26명이 함께했다. 처음은 미국인 무량스님이 손수 지은 태고사에서 행사였는데 폭설(50cm)로 교통마비가 되어 12월 28일에서야 겨우 태고사로 올 수 있었다. 대신해서 아이들은 LA 시내 사찰 달마사에 머물며 주변사찰 참배와 바닷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태고사는 차량 통제로 인하여 아이들은 2마일 이상 걸어 올라왔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것 또한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미셀(19)은 "이번 캠프가 참여한 캠프 중에서 제일 재미가 있었어요." 라고 했다. 멋진 형들과 언니들은 힘든 동생들을 도와주며 서로를 챙기고 아끼는 시간을 가진 셈이다. 더욱이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눈이었다. 평상시에 눈을 볼 수 없는 기후에 사는 아이들이 이번에는 실컷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눈은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준 그대로의 선물이었다. 눈싸움도 하고 눈썰매도 타고 그저 자연의 동심을 자극하는 매개체임이 분명했다. 태고사 큰 관음전에 모여 준비한 게임도 풀고 그룹 활동도 했다. 이번 행사의 목표는 아이들이 식사도 준비하고 청소와 설거지도 스스로 함께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별 활동으로 협동심과 나눔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눈이 와서 대웅전을 올라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새벽에는 관음전에서 예불도 하고 절도 하고 명상도 했다.
29일 오전 11시 이른 점심을 먹고 캠프를 마무리 한 다음 귀가 길을 재촉했다. 태고사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교통 통제가 풀리지 않아 역시 2마일의 눈길을 걸어야 했지만, 웃으며 장난치며 내려왔다. 아이들에게는 함께하는 시간 그 자체가 행복함이었다.
부처님 말씀을 함께 배우고, 스님들과 대화하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겨울 캠프는 추억의 일기장에 또 하나의 문장으로 남았다. 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달마사에 모여 서로가 헤어지는 시간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헤어짐이 힘들 정도였다. 3박 4일 동안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20년 여름 캠프는 라훌라 청소년들은 고국인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하고 있다. 글-태고사 주지 형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