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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녹인 한국 사찰음식 “Amazing Food”(불교신문 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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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9.11.21 조회2,9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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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찰음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Amazing Food"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음식에 대한 사상과 철학을 바꿨다는 극찬까지 쏟아졌다. 9월26일 LA에서 열린 한국사찰음식 홍보행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사찰음식에 대한 소회를 묻고 있다.


한국의 사찰음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Amazing Food"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음식에 대한 사상과 철학을 바꿨다는 극찬까지 쏟아졌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LA총영사관과 주LA한국문화원 초청으로 9월26일(현지시각) LA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격려 방문한 가운데 열린 이날 LA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미 서부지역 정재계 인사와 문화예술계, 학계 주요 인사 120여명이 참석했다.

미 서부지역에서 한국 사찰음식이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동부 뉴욕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어 미 서부지역의 반응도 기대를 모았다. 결과는 뉴욕의 성과를 넘어섰다. 사찰음식을 소개할 때마다 탄성이 쏟아져 나왔고 정갈하고 담백한 맛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사찰음식에 담긴 의미를 짚었다. “불교에서 음식은 단순히 먹을 것이 아니라 우주 자연의 수많은 관계의 산물”이라며 “쌀 한 톨에 온 우주가 담겨 있으며, 사찰음식에는 생명 존중과 인류 평화를 기원하고 실천하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완중 주LA총영사는 “한국불교의 정신과 문화는 한국인의 삶에 아주 깊게 스며들어 있고, 한국 사찰음식은 한국불교 전통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한국의 사찰음식을 LA에서 소개하게 된 이유와 배경을 설명했다.

사찰음식 조리를 담당한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1호 선재스님은 공양이 시작되기 전 문대에 올랐다. “오늘 여러분에게 음식을 드리지 않겠다. 대신 우주의 생명을 담아 드리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선재스님은 “벌이 꽃에서 꿀을 딸 때 절대로 꽃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사찰음식은 바로 이런 사상과 철학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선재스님은 모든 참가자들과 함께 공양게를 끌어냈다. “한방울의 물에도 한알의 곡식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이 깃들어있네. 정성스럽게 마련한 이 음식으로 배고픔을 달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지이다.” 녹두죽과 오이김치, 연자밥과 능이무국 등 총 30여 가지 음식이 전식과 본식, 후식으로 나누어 밥상에 올랐다. 소박하고 정갈하게 발우에 담긴 음식은 눈과 귀, 코와 혀 등 오감의 맛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음식을 대하는 내내 밝은 미소와 함께 탄성을 자아내며 찬사로 화답했다. 버지니아 문(Virginia Moon, 라크마박물관 한국미술 학예사) 씨는 “매우 환상적인 저녁식사였다. 신선하고 깨끗한 맛이었으며, 아주 맛있게 즐겼다”고 시식 후기를 남겼다. 제시카 두간직(Jessica Dugandzic) 씨도 “놀라움과 충격으로 가득했다”며 “매우 특별한 저녁식사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한국 사찰음식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철학, 맛을 보다 많은 나라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LA 홍보행사는 LA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80만 한인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주LA총영사관을 방문해 김완중 총영사와 황인상 부총영사, 유동완 영사 등과 환담했다. LA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의 권익 보호에 힘써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9월28일(현지시각) LA한인축제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홍보부스 격려 방문을 비롯해 달마사 연합법회 법문 등을 소화하고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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