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 사는 길 돕는 도량”…개원 10주년 맞는 롱아일랜드 마하선원 서천 스님...뉴욕중앙일보 1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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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3.22 조회3,1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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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0년, 보람도 있고 성과도 있었지만 이제는 앞으로 10년을 준비하고 더 열심히 해야할 때입니다.”
롱아일랜드 올드웨스트버리에 있는 마하선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당시 한인 사찰이 없던 롱아일랜드에 한인 사찰로는 처음으로 둥지를 튼 마하선원은 지난 10년 동안 지역 내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에게 한국 불교와 선(禪), 문화를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마하선원 주지 서천(사진) 스님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 100년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오랜 선방 생활을 하다 미국에 와서 한국의 선을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롱아일랜드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이제는 250여명 정도의 신도들이 신행생활을 하는 도량이 됐습니다.”
서천 스님은 지난 10년 동안 선과 문화는 함께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가 선원에서 참선모임과 요가 클래스 등을 개최하면서도 자주 서화 전시와 국악 공연, 한국의 유명 불교학자와 교수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서천 스님은 “우리 나라의 불교는 문화와 떼 놓을 수 없다”며 “앞으로 10년은 한국 문화와 함께 선의 정수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천 스님은 최근 열반한 법정 스님의 말씀을 들어 마하선원이 나갈 길을 밝혔다.
"스님이 열반하시면서 ‘무소유’를 말씀하셨듯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100년 동안 쌓은 재물은 하루 아침에 티끌이 되지만, 한 생각 바르게 한 것은 만년 이상을 갑니다. 마하선원은 이러한 정신적인 면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진실로 행복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리고 돕는 도량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서천 스님은 1979년 출가해 해인사, 불국사에서 수행하다 1995년 도미했다. 뉴욕미래불교원장과 정명사 주지를 거쳐 마하선원을 개원, 현재까지 주지로 있다.
마하선원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휘광(뉴욕불광선원) 스님을 초청해 기념법회를 연다. 이날 사물놀이와 연주회 등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516-338-5353.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