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대 교수 일미스님, 삼보사서 법문...샌프란시스코중앙일보 10. 7. 29 > k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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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대 교수 일미스님, 삼보사서 법문...샌프란시스코중앙일보 1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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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8.19 조회3,3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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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 대석 주지스님과 일미 스님(오른쪽)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불교를 믿는 재가신자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승과 상좌부(소승) 불교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주제로 한 특별 법문이 지난 24, 25일 양일간 카멜 삼보사(주지 대석스님)에서 열렸다.

이번 법문의 초청 법사 일미스님은 “미국 내에서 한국 불교가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재가신자들이 생활속에서 불교 공부를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속에 드러내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수행이 자신만의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 이웃, 사회로 계속 확장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12년째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미스님은 2007년 하버드 대학에서 한일불교 관계사 주제의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 동부 명문 듀크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 불교학과 일본 불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내년 9, 10월경 한일 불교관계사란 제목으로 책을 한 권 출간할 계획이라는 일미스님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가정 법회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불교가 어떤 식으로 모양을 갖춰 가야할지 좀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론 재가신자들을 법사로 양성해 실생활 속에서 불교를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삼보사 대석 주지스님은 지난 달 열린 ‘미 서부 문화 명상 템플 스테이’를 언급하며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내년에는 좀더 치밀한 계획을 세워 외부 강사를 다양하게 초청할 생각”이라면서 일미스님의 도움을 요청했다.

“학생들과 어른들이 함께 참여해 불법 공부를 아울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마련했으면 한다”는 대석스님의 바람에 일미스님은 “한번 생각해 보겠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정희주 기자


듀크대 교수인 일미스님(오른쪽 첫번째)이 카멜 삼보사에서 대승불교 특강을 펼치고 있다.
듀크 대학 교수로 한국 및 일본 불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일미스님을 초청, 마련된 ‘대승 불교’ 특강이 카멜 삼보사(주지 대석스님) 주관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24, 25일 이틀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삼보사 법당에서 열린 특강에는 몬트레이와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불자 50여명이 참가했다.

일미스님은 특강에서 흔히 소승이라 불리는 상좌부 또는 남방 불교와 대승 또는 북방 불교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불교의 역사’와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 ‘승단’이란 4가지 범주 내에서 명쾌하게 설명했다.

일미스님은 본 강의에 앞서 “불자들이 소승을 대승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우리가 신앙하는 불교란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는 없고 단지 자기에게 맞는 수행방법을 선택하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일미스님은 두 불교에 있어 가장 공통적인 부분이 ‘사성제(4가지 높은 깨우침)’라 말했다.

일미스님은 “고(苦: 삶의 괴로움), 집(集: 집착, 욕망), 멸(滅: 그 욕망을 끊어버리는 것), 도(道: 욕망이 없어진 우리 마음 상태)가 그것으로, 해탈의 마지막 단계에서 부처님이 자신의 또 다른 자신을 향해 너는 나의 신, 나의 환상이라 칭하며 끊어냄으로써 나를 구원하는 주체는 신이 아닌 바로 나 자신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설법했다.

“그렇게 깨친후 45년간 길에서 설법하며 수많은 중생을 제도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12연기설로 요약될 수 있다”고 법문을 전한 일미스님은 “부처님의 말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스스로 존귀함을 선포한 것으로 나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절대 깨달을 수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고통과 깨달음, 육도와 열반이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알아야 열반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고 매 순간마다 삼천 대천 세계를 오가며 살아 윤회하고 있는 그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일미스님은 “대상과 주체의 경계가 없음을 깨달아 공의 세계로 들어간 보살들이 다시 사바세계로 내려와 뭇 중생들을 감화시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대승 불교가 추구하는 보살의 수행이자 상좌부(소승) 불교와의 차이점”이라고 설법했다.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대해 질문하는 불자에게 스님은 “한국 불교를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한국 불교가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찾다보면 자연히 세계 속에 자리잡은 한국 불교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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