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 미국서 기자간담회...불교신문 10. 9. 19 > k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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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스님 미국서 기자간담회...불교신문 1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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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9.20 조회2,5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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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종단 운영의 근간은 ‘공심’이다”

[미국 방문 15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종단 운영의 기본방침과 교역직 종무원의 자세로 또 다시 ‘공심(公心)’을 강조했다.

취임 후 첫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9월18일) 오전9시(현지시각) 뉴저지 메리어트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력, 신심, 공심 가운데 공심은 절대적”이라면서 “종단 내 모든 교역직 종무원들은 공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종단 운영의 근간에 공심을 둘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미국 순방에 앞둔 지난 7일 종정예하와 원로의장 스님을 예방 당시 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종단 구성원들이 ‘공심(公心)’을 가져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바 있다. 이 때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 소임자를 비롯한 종단 구성원들이 애종심(愛宗心)을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일을 하는데 있어, 능력과 신심도 중요하지만 ‘공심’이 없으면 안 된다”고 지적한바 있다.
미국 방문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교구 설립, 직할교구 주지인사 고과, 남북긴장 해소 및 남북불교 교류 문제 등 종단 안팎의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진솔하게 밝혔다.

다음은 총무원장 스님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해외포교 방안에 대한 복안은?

= “해외의 현지 포교를 위해서는 외국 승려들을 재교육한 후 종단에서 (해외 포교 소임자로)임명하는 방안을 찾겠다. 현지 포교당 스님들과 상의해서 한인스님들은 교민 중심으로, 외국인 스님은 현지인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하겠다. 종단이 임명해서 해외에 보내는 외국스님들이 현지 포교를 할 수 있는 교육과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그리고 최소한의 활동비는 종단에서 보장하는 방안을 찾겠다. (해외) 포교 프로그램을 교육원과 기획실에서 만들고, 목동 선 센터에서 1~2년간 집중적으로 교육해서 파견하는 형식을 연구하겠다. 해외포교에 외국 스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해외(현지)포교는 그만한 스님들이 없다.”

- 해외교구 설립의 출발점을 미국으로 삼고 있는가?

= “그렇다. 미주 지역을 해외포교의 교두보로 삼겠다. 종단의 예산과 자원이 적은 상황에서 여기저기를 모두 할 수는 없다. 해외특별교구 설립 추진은 그동안 방치돼 있던 해외포교를 조직화하고 체계화하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해외포교를 더 이상 소가 닭 보듯이 하지 않을 것이다. 종단 차원에서 해외포교에 대한 시나리오가 있어야 한다.”

-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은?

= “그동안 남북문제는 관심을 갖고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 왔다. 특히 최근에 총무원 청사로 UN의 대북담당관이 예방 왔을 때 북한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부가 쌀 창고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때는 정부가 지금처럼 북한에 대한 문을 열지 않았을 때이다. 정부가 쌀 창고 문을 열고, 종단도 북한의 수해와 어린이 돕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판단하고, 총무원 사회부에도 지시했다. 지금은 남북 당국이 (경색국면을) 잘 풀어가고 있다. 종단은 인도적 차원에서,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이 분야는 남북문제와 상관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종단의 기본 입장이다.”

- 통일후 북한 불교 지원방안은?

= “북한 불교는 스님들이 당원이고, 당에서 주지를 임명한다. 통일이 되었을 때 (불교)의식과 예법, 교리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에 앞서 남북교류가 원활해지면 가능한 분야부터 지원하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북한 당국을 자극하지 않고, 북한 불교의 자존심을 존중하도록 하겠다.”

- 종교간 교류 복안은?

= “국내에 많은 종교가 있다. 이웃종교 가운데 이슬람에 대해 소홀히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국내에 이슬람교도가 20~30만 명이 된다고 한다. 이슬람 종교지도자를 초청해서 대화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동안 안 만나본 각계각층 인사들도 만날 생각이다.”

- 세계종교지도자포럼을 한국에 유치하려는 이유는?

= “세계 각지에서 이념, 문화, 국경으로 인한 갈등이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종교간 갈등이다. 2013년도에 세계종교지도자포럼을 한국에 유치하는 것은 종교간 갈등을 해소하여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앞당기려는 뜻을 갖고 있다. 세계종교지도자포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요청했다. 세계평화를 위해 세계종교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종교간 교류를 존중해야 세계평화가 온다. 공생하는 것이 해결되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

- 취임 10개월을 맞이했는데 향후 종단운영 방침은?

= “(총무원) 인사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부장들의 임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1년에 두 번씩 바뀔 수도 있고, 4년을 할 수도 있다. 인연과 소임 따라 살기 때문에 언제 인사를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나도)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종단 중흥과 종단 발전을 위해 소신껏 일한다는 마음을 언제나 갖고 있다. 종단을 중흥하고 종단 발전을 위해서는 공심(公心)이 절대적이다. 2년 전에 원로 스님들을 찾아뵙고 자문을 받을 때 어른들의 이야기가 바로 원력(願力), 신심(信心), 공심(公心)이었다. 그때 총무원장이 되면 원력, 신심, 공심으로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세 가지 가운데 공심은 절대적이다. 공심이 없으면 안 된다. 종단 내 모든 교역직 종무원들이 공심을 갖고 살아야한다.”

- 올해 도입한 직할교구의 인사고과제에 대한 입장은?

= “직할교구의 인사고과제는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 서울포교가 뒤처지지 않고, 열심히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직할교구 사찰이 매년 예산을 10%씩 올리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 포교를 안 하는 곳은 어린이 포교를 하는 등 적극 포교해야 한다. 직할교구가 열심히 하면 다른 교구본사도 따라할 것으로 본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직할교구는 내가 있을 때 열심히 잘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 화쟁위원회 활동에 대한 견해는?

= “화쟁위원회는 양측의 의견을 들어 합의를 도출하는 게 마지막 선이다. 합의가 안됐다고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면 목적을 상실한다. 화쟁위가 사회갈등을 해소할 자격과 가치를 잃는다. 화쟁위의 목적은 양측 의견을 조정하고 합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화쟁위가 짧은 기간에 역량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고 높이 보고 있다.”

- 중앙종회선거가 한 달여 남았다. 종단 선거제도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 “선거는 어려운 이야기다. 선출직이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선거를 하지 않고 뽑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로 뽑을 수밖에 없다.종회의원 선거는 본사에서 이뤄지니, 여러 문중이 있는데 는 협의와 합의를 잘해, 서로 신뢰하면서 화합을 이끌어낸다면 선거를 안 치르고 종회의원을 선출할 수 있다. 성숙한 본사들은 화합을 해서 할 것이다. 선거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최대의 역량이고, 그렇지 않으면 선거를 해야 한다.”

미국 뉴저지=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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