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찰음식의 날’ 뉴욕 맨해튼 현장...불교신문 10. 9. 29 > k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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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찰음식의 날’ 뉴욕 맨해튼 현장...불교신문 1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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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9.30 조회3,2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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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뉴욕 한국사찰음식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현지 언론인과 한국 특파원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
 
 
 
 
한국 사찰음식을 맛보는 뉴요커.
 
 
 
 
외국인 참가자에게 김치를 건네는 선재스님.
 
 
 
 
스님들과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700년의 전통을 이어온 한국 사찰음식이 ‘세계의 수도’ 뉴욕에 첫선을 보여 뉴요커(뉴욕사람)들의 입과 마음을 사로 잡았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9월20일 오후6시30분(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이트(Skylight)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뉴욕 한국사찰음식의 날(Experience Korean temple cuisine)’행사를 성대하게 거행했다. 미국 주요언론과 방송사 관계자를 비롯해 유명 쉐프(요리사)와 정계, 문화계, 예술계의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 사찰음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조계종 대표단과 유순택 여사(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부인), 김영목 뉴욕 총영사도 참석했다.
 
 
조계종, 美 뉴욕 맨해튼서
 
‘한국 사찰음식의 날’ 개최
 
오피니언 리더 500여명 참석
 
“원더풀~원더풀” 감탄사 연발
 
 
뉴요커를 단박에 사로잡은 음식은 적문.선재.대안.우관.정관 스님 등 한국 사찰음식의 대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손수 장만했다. 정재덕(사찰음식점 발우공양 조리장)씨와 황지희(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씨도 보조요리사로 손을 거들었다.
 
이날 선보인 사찰음식은 모두 43가지. 오행김밤, 삼색연근밥, 통배 백김치, 홍시 배추김치 등 육류는 단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 자극성이 없는 소박한 차림이었다. 색깔도 화려하지 않았지만 검소한 느낌을 주었다. 한국 사찰음식을 맛본 뉴요커들은 한 목소리로 “훌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육류에 길들여진 그들이었지만, 맛깔스러운 한국 사찰음식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음식재료 수입업에 종사하는 메트유 칸웨이씨는 “음식 재료가 어디서 오고 몸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그리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한국 사찰음식을 맛본 소감을 말했다.
 
미국 요리학교(CIA)의 브레드 반즈 학과장도 “한국 사찰음식에는 오랜 역사와 흥미 있는 요소가 있어 많은 매력을 준다”면서 “뉴요커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을 요인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 하원의 찰스랭글 의원은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음식을 즐겨 먹었다”면서 “오늘 맛본 사찰음식은 한식의 백미로 많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 언론인과 한국특파원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장 안팎을 스케치하고, 참석자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식사하는 시간도 잊었다. 뒤늦게 사찰음식을 맛본 취재진들은 “담백하고 환상적인 맛”이라면서 육식에서 채식으로 전환되는 세계음식문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한국 사찰음식이 부각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수행에 방해가 되거나 다른 생명을 죽이고 생태환경을 파괴하면서 자신의 육신을 보존하고 식탐을 채우기 위한 음식은 먹지 않는다”면서 “다른 생명체들을 함부로 가벼이 볼 수가 없고, 음식이 나에게 이르기까지 담겨있는 모든 공덕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총무원 문화부장 효탄스님은 “사찰음식은 채식으로 맛있게 만든 것이며, 건강을 위한 것이고, 지구공동체의 정신을 가지고 만든 음식”이라고 소개한 후 “모든 생명에 대한 감사와 화평을 위한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성황리에 행사가 끝난 후 김영목 뉴욕 총영사는 “오늘 미국인들과 같이 식사를 했는데, 먹기도 좋고, 맛도 있고, 보기에도 예쁘다는 찬사를 많이 들었다”면서 “미국에서 많은 식당을 다녀 봤는데, 이 정도면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사찰음식의 날 행사는 한국에서 온 스님들과 요리사뿐 아니라 뉴욕 현지의 불자들과 미국요리학교(CIA) 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큰 힘이 되었다. 재료를 준비하고 다듬고 차리는데 ‘스님 요리사’들을 도운 것이 그들이기 때문이다. 행사가 끝난 후 이들은 스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한국의 사찰음식을 세계인에 선보인 뜻 깊은 날을 자축했다.
 
뉴욕=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 사찰음식 드림팀 말말말…
 
 
1700년 사찰음식을 선보인 드림팀. 적문.선재.대안.우관.정관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적문스님= “다양성과 음식의 맛의 깊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행사에 만족한다.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의 관심이 대단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한국 사찰음식을 현지화 하는데 더 역량을 집중화해야 겠다.”
 
우관스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 한국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으로 음식을 만드는데 힘든 게 많았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행복하고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니 너무 고맙고 보람된다.”
 
대안스님= “사찰음식이 미국의 사찰이나 교민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되었으면 한다. 오늘 선보인 음식은 되도록 기존의 양념을 덜어내면서 간결한 맛을 시도했다. 뉴요커도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음식을 가려먹고,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먹는다고 한다. 세계화 가능성이 있다.
 
선재스님= “한국적인 것이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생각 외로 김치도 굉장히 좋아했다. 한국 사찰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생명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 인류가 살 수 있는 길이기에 사찰 음식은 세계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다.”
 
정관스님= “의외로 삼색나물, 울릉도 취나물, 박나물, 숙주나물, 된장소스를 굉장히 좋아한 것 같다. 멀리 있는 것을 구하지 말고, 어릴 때 어른 스님들을 모시고 먹던, 1960~70년대의 재료를 갖고 만드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든지 사찰음식이 널리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왼쪽부터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선재스님, 우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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