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사(Mountain Spirit center)에서의 2박3일 Temple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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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0.02.19 조회2,8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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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것-
동이 트기 전, 새벽 4시 30분... 태고사의 아침은 분주하기만 하다. TARA Socal 멤버들이 태고사 도겸스님의 도량석 목탁소리에 바쁘게 법당으로 향한다. 이들은 목탁소리에 잠을 깨고 정신을 맑게 한 다음, 태고사 법당에서 새벽 예불 후 108배와 명상을 함께한다. 사찰에서 하루의 일상을 시작한다.
TARA Socal(남가주 청년 불자 연합 모임)은 새해를 맞아 지난 1월 31일 금요일부터 2월 2일 일요일까지 Tehachapi시에 위치한 태고사에서 신년 첫 Temple Stay를 진행했다. 바쁘게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 TARA Socal 멤버들은 잠시나마 스님들과 사찰에서의 하루를 함께해 보고자 시간을 쪼개어 태고사를 방문했다. Temple Stay는 간단했다. 사찰 속에서 주어진 나의 하루를 스님과 같이 살아보고, 스님들께서 어떻게 수행하시는지를 배워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4명의 TARA Socal 멤버가 참여했으며, 태고사 주지이신 형전스님과 소임을 맡고 있는 도겸스님께서 도움을 주셨다.
Temple Stay의 시작인 새벽예불을 마치고 아침 공양을 함께한 후, 운력이라는 스님들의 노동 시간을 함께했다. 도량을 깨끗하게 하는 일과 겨울을 맞이하기 위한 장작 준비 등을 스님들과 함께 하면서 노동의 즐거움, 그리고 그 속에 수행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점심은 발우 공양으로 진행되었다. 스님들께서 행하는 발우공양이란 무엇이며, 하나의 행위마다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에 대한 교육과 함께 청년 불자들은 스님들의 발우공양 수행을 체험했다. 잠시의 휴식이 지나고 나보다는 남을 위한 약초 캐기 시간이 주어졌다. 이 약초는 감기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수익금은 아픈 스님들을 위해 일부가 쓰여 질 예정이다. 모든 마음을 모아서 40여 분간 진행되었다. 그런 다음 모두 종각에 모여 태고사에 있는 평화의 종을 치면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두 번째는 나에게 바라는 무언가를 기원하며 2번의 타종과 함께 기도를 올리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바라기만 하면 그것이 진정 이루어지겠는가?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저 멀리 보내고 그것을 성찰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오후 일정이 진행되었다. 종각에 자리를 만들어 편하게 앉은 후, 긴 시간 명상을 하면서..., 자신이 바라는 저 무언가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는 참선 시간이 함께 진행되었다.
다음날, 모든 일정을 마친 후, 형전스님과 함께 Temple Stay에 대한 각자의 소감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진 뒤 TARA Socal 회원들은 하산을 하였다. 다른 종교를 섭렵하고 돌아온 법우는 스님의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태고사 벽화설명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대부분 스님들의 일상이 새롭게 다가왔다며, 삶의 일탈 같은 시간의 선물로 다음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LA 근교에서 가장 한국적인 전경을 가진 사찰 태고사에서 Temple Stay를 하는 동안 청년 불자들은 무엇을 간직하고 떠났을까? 아마도 그들에게는 이 시간이 짧지만, 소중한 시간으로 마음속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태고사는 Temple Stay를 위해 항상 열려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661-822-7776(taegosa@gmail.com)으로 연락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미주 내에서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Temple Stay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공유하기를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글- 안정열 법우 & 지도법사 형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