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뉴욕 불광한국문화학교’ 공식 인가(불교신문 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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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정화 작성일2011.06.26 조회2,8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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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불광선원이 운영하고 있는 ‘불광한국문화학교’가 최근 미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16일 만난 불광한국문화학교 교장 선문스님은 “지난 5월 말 뉴욕주정부와 미연방정부로부터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교육 과정을 전문화 해 더욱 많은 어린이들에게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를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스님은 학교를 홍보하고 운영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한 달간 일정으로 지난 5월30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불광한국문화학교의 법인화는 현지 불교계에서 이례적인 사례일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학교 운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한국어와 우리문화를 가르칠 수 있는 불교 기관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도 국가가 인정하는 공식기관에서 교육받은 수료증은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 불교를 널리 알리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불광선원(주지 휘광스님)은 지난 2008년 학교 개교와 동시에 법인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사회를 구성하고 회칙을 제정하는 등 법인 체제 운영제도를 마련하고 인력과 재원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사찰 신도들과 관련 전문가들도 힘을 보태 지난 5월25일자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현재 불광한국문화학교 이사회에는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정교사자격증 및 교육학을 전공한 교사 5명을 포함해 보조교사까지 2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불광한국문화학교의 자랑거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수여할 수 있는 공식기관으로도 등록됐다. 누구나 자격 신청이 가능한 이 상은 학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 그 사실을 인정받아 평가를 통해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8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학교에는 현재 4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2세부터 10세까지 연령대 별로 4개 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전래동화와 놀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학습프로그램을 기초로 음악, 미술, 수학 등 특별활동수업도 갖고 있다.
불광선원 부주지 혜민스님은 “자라나는 이민 2세와 3세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육성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학교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