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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사찰에 선교편지 발송 ‘물의’(불교신문 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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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정화 작성일2011.05.17 조회3,0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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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스님이 공개한 편지내용 일부.

미국 LA 지역 한국 사찰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선교를 위한 편지가 발송돼 물의를 빚고 있다. 몰지각한 일부 개신교계가 스님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개종을 권하는 내용의 편지를 수년째 보내고 있는 것이다.

본지 확인 결과, 반야사, 법왕사, 선각사, 태고사 등 4개 사찰에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주 한 차례 편지가 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고사 전 주지 혜안스님이 공개한 편지 겉봉투에는 발송처 대신 ‘주 예수를 믿으라’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편지는 종교적 체험이나 성경의 한 부분 등을 적고 있다.

‘치료와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편지에는 “하나님에게 간절히 기도했더니 몸의 병이 없어지고 지독한 통증에서도 벗어나 더욱 의지하고 믿게 됐다”는 체험글과 함께 글쓴이의 실명과 교회명도 나타나 있다. 해당 사찰에서는 지역 우체국에 편지를 보내지 말라는 요청을 수차례 했지만, 발송처가 없고 자신들이 알 수 없는 언어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답만 내놨다.

   
편지 겉봉투.
편지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법회 때마다 교인들이 찾아와서 소란을 일으켜 곤욕을 치렀다는 사찰도 있다. 뉴욕 정명사 주지 길상스님은 “교인들이 절에 와서 교회에 나오라며 선교활동을 벌이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올 때마다 강력하게 항의하거나 종교인 모임 때마다 얘기했지만 뿌리 뽑히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남가주사원연합회 고문 현일스님은 “지역 내 한인 교회나 광신도들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소재는 알아내지 못했다”며 “현재 남가주 전 지역 사찰에 편지가 나돌고 있어 사원연합회 차원에서 몇 차례 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혜안스님은 “미국은 각 주마다 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타종교인에게 종교를 강요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다”며 “사찰에서 연합해 변호사를 고용해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불교폄훼 사건에 강력한 항의를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스님은 또 “총무원 사회부에서 대처 방법 매뉴얼을 제작해 사찰에 배포하고 연차적으로 해외사찰 주지스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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