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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 오클랜드 보리사 주지 형전스님...불교신문 1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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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03.06 조회2,8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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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 함께 모인 현지불자들과 주지 형전스님.
 
 
해외포교성공 재정독립에 달려
 
한국불교문화센터 들어섰으면
 
 
미국 오클랜드 보리사 주지 형전스님은 지난 2월21일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 현지에 출가자 교육을 위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2세나 4세가 출가 하게 되면 언어나 문화적인 차이로 한국 사찰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님은 현지에 교육기관을 두고 정기적인 교무교육과 정보교환을 통해 현지 정착을 돕고 있는 타종교의 원불교 시스템을 예로 들었다. “원불교는 뉴욕에 대학이 있다. 여기서 교무들은 교육을 받고 출가를 한다. 조계종은 현지에서 원불교 보다 뒤처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계종도 현지에 스님을 배출하기 위한 전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스님은 재정적 독립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월세를 내지 못하면 절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님은 불자들의 보시만으로는 사찰을 운영해 나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자체적인 펀드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리사는 헌옷, 중고 가구, 식기류, 기타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 값싸게 제공하는 개라지 세일(Garage Sale)을 열면서 재정적인 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스님에 따르면 처음 적립 상태에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2년 동안 주말마다 실시한 결과, 지금은 물건을 모아둘 공간이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보리사는 한글학교나 방과 후 공부방 운영 등을 운영해 재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어린이 포교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형전스님이 상주하고 있는 버클리 지역은 불교세가 강한 곳이다. 현재 주요 불교국가들이 앞다퉈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스님은 타불교국가가 자국 불교를 알리기 위해 펼치고 있는 활동을 본받아 한국불교도 특색 있는 포교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베트 불교는 서점운영을, 태국 사찰은 매주 일요일 전통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사찰은 서점이나 선물가게를 마련해 자국 불교를 알리고 있다. 미국의 대도시에 템플스테이나 사찰음식 등 한국불교를 알리는 문화센터가 들어섰으면 한다.”
 
형전스님은 지난 2004년 12월 미국에 왔다. 2005년부터 어린이 청소년 포교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10여 명 정도 참가했었는데 한국불교를 접한 어린이들의 관심이 높아져 현재 40여 명 정도가 모인다고 소개했다.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 공을 들인 결과 2006년에는 북가주 연합 어린이 청소년 캠프도 진행하게 됐다. 이를 매개로 어린이 청소년 캠프를 도와주는 보조교사(TA)도 결성하게 됐다. 이밖에도 보리사에서는 금강경 경전 독송, ‘나도 법사’라는 재가자 참여법회, 새신도 교육, 다른나라 사찰 방문 등 다각도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님은 종단에 바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미국에 한국사찰이 없다고 생각하는 불자도 다수다. 총무원에 해외이민이나 유학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현지 사찰과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한다. 해외 포교에 관심 있어 하는 스님들에 대한 사전 교육이 있어야 한다. 해외사찰을 열고 닫는데 제재 또한 마련돼야 한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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