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9호] 미국 일리노이주, 어바나 샴페인 한인 불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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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민호 작성일2012.07.04 조회3,1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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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에 있는 일리노이 주립대학이 있는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 타운 내에는 ‘어바나 샴페인 한인 불자회’라는 모임이 있다.
이 캠퍼스는 1867년에 설립된 공립대로 미시간-앤아버와 함께 중부를 대표하는 주립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시카고 시에서 3시간 떨어진 시골에 있으며, 특히 90년대 들어 한국학생들이 선호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대학으로 연평균 250명의 한국유학생이 재학해 왔다. 이 대학은 남가주대학(USC), 미시간대(앤아버), 오하이오 주립대, 위스컨신대(매디슨)와 함께 한국유학생이 많은 5대 학교에 포함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일리노이대는 미 전국에 널리 알려져 주내에서 온 학생은 겨우 6%에 불과하며, 학생의 대부분이 타주에서 오고 있다. 이들 중에는 12%의 흑인, 남미계와 10% 선의 아시안 학생들이 섞여 있으며 유학생도 전체의 8%를 차지할 만큼 큰 규모다.
어바나 샴페인 한인불자회는 20여 년 전 유학생 부부들끼리의 소모임에서 출발, 주말마다 각자의 집을 방문하여 예불과 경전모임을 갖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됐다. 20여 년 전에 부모를 따라서 소규모의 불교 모임에 참석했던 1살 꼬마는 어느새 세월이 흘러 이 캠퍼스의 학부생 3학년으로 광고학과에 다니고 있다.
현재는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부생과 지역주민까지 포함하는 한국 학생 사회의 대표적인 정식 모임으로, 캠퍼스 내 학생회관 회의실에서 1시간 정도의 예불모임과 경전모임을 격주로 갖고 있다. 예불모임에서는 매년 한인불자회 학생으로 선정된 사람을 중심으로 목탁소리에 맞춰 예불을 드리고 있으며, 경전모임으로는 금강경이나 천수경 등을 함께 읽고 토론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매 학기 개강 축하 모임을 시작으로 석가탄신일과 연말과 연초에는 시카고에 있는 불타사를 방문하여 주지 현성스님의 말씀도 듣고 법회에도 참석하고 있다. 현성스님은 캠퍼스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으며 경전모임을 위한 교재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매년 설날과 추석 등에는 각자 음식을 준비해 와 회원들끼리 함께 나누는 모임도 갖고 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나 추수감사절에도 다 함께 모여서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하거나 모임을 갖기도 한다.
약 20여 년 동안 그리 많은 회원은 아니지만 한인불자회는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미 학위를 끝내고 고국으로 혹은 다른 지역으로 인연을 따라 떠나신 분들 중에는 수많은 석·박사와 교수 그리고 기업에 근무하는 분들이 있다. 이렇게 한인 불자회는 각자 마음 수행을 위하여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있으며 현재 회원으로 재학 중인 학생들 역시 학문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각 전공분야의 컨퍼런스에서 우수 페이퍼 상이나 우수 논문 상, 그리고 장학금 등을 받고 있으며 학부생들로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글 -어바나 샴페인 한인 불자회 유선주 불자. http://home.freechal.com/uiucbudd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