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스님 49재 봉행…뉴욕 조계사 등지서(불교신문 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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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1.03 조회3,2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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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묘지스님의 영정을 선두로 추모객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며 스님의 유골을 산골할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안희경 전 불교방송 PD |
49재는 지난 12월18일과 22일 프로비던스 젠 센터와 조계사에서 각각 거행됐다. 스님의 유골은 프로비던스 경내 비구니 선원 예정지에 산골했다.
묘지스님은 뉴욕의 유일한 종교자문위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또 국제 불교 협회 간 우호증진에 힘썼다. 특히 17년 동안 청년 불자와 현지 미국인 불자 양성에 매진했다.
뉴욕 대관음사 청호스님이 지난 22일 뉴욕 조계사에서 봉행된 묘지스님 49재에서 제13대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의 법어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안희경 전 불교방송 PD |
진제스님은 다음과 같은 법어를 내렸다.
“금일 사십구재일 묘지 화상 영가, 남전선사께서 고양이를 들고, "이르라!"고 하신 뜻은 어디에 있으며, 조주 스님이 신발을 머리에 이고 나간 뜻은 또 무엇인가?
태평본시장군치(太平本是將軍致)나 불허장군견태평(不許將軍見太平)이로다.
(태평세월은 원래로 장군을 만연해서 태평세월이 이루어짐이나 장군이 태평세월을 보고 있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함이로다.).”
전 비구니협회 부회장 광옥스님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묘지스님께서는 1976년 숭산스님과의 인연을 맺고 출가 할 때까지 매일 1000배를 올렸다”며 스님의 수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새 주지로 부임한 도암스님도 “묘지스님의 뜻을 이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조계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신도는 “전체 참가자의 30%가 뉴욕에 거주하는 미국인 현지 신도들이었다”며 “그만큼 묘지스님의 현지 포교가 얼마나 뿌리내렸는지 보여주는 추모재였다”고 전해왔다.
이날 49제에는 전 비구니협회 부회장이신 광옥스님을 비롯해 백림사 영한스님, 관음사 지현스님, 청아사, 한마음 선원 등 뉴욕 일대 사찰에서 참석했다. 멀리 켈리포니아 보리사 형전스님도 찾아왔다. 또 태국과 일본 등 타 불교 국가 종교 지도자와 한인 교회 목사 등 종교와 인종을 넘어 총 180여 명이 함께 했다.
이에 앞서 18일 정오에 젠 센터에서 거행된 추모제에는 미국 전역 관음선종 지도법사들과 신도 100여 명이 참석했다. 관음선종은 행원 숭산대종사의 가르침을 이어받았으며 세계 108개의 선원이 있다. 총본산이 프로비덴스 젠 센터이다. 관음선종은 이날 묘지스님의 유지인 비구니 스님 수행도량 불사를 적극 추진해 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새 주지인 도암스님은 숭산 대종사로부터 인가를 받았으며,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 문하에 들어가 7년 결사를 했다.
지난 18일 뉴욕 관음사 주지 지현스님이 바라춤 공양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안희경 전 불교방송 PD |
지난 18일 로드아일랜드주 홍법원에서 봉행한 묘지스님의 49재. 이날 49재에는 미 동부 각 선원 지도법사들과 100여 명의 신도들이 참석했다. 홍법원은 미주 관음선종의 본산으로 숭산대종사가 창건했다. 사진제공=안희경 전 불교방송 PD |
묘지스님이 마지막으로 뜻을 세웠던 비구니 수행도량 건립터에 골분이 뿌려졌다. 사진제공= 안희경 전 불교방송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