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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스님 영결식을 다녀와서(불교신문 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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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12.28 조회2,8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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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스님 입적 후 발견된 스님의 책상. 나옹선사의 '청산은 말없이 살라하고' 라는 영문 글귀에 평생 청빈한 삶을 살았던 스님의 면모가 느껴진다.

지난 7일 미국 맨해튼 조계사 주지 묘지(妙智)스님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현장을 다녀온 전 불교방송 PD 안희경 씨가 본지에 영결식 분위기 등을 기고로 보내왔다.

묘지스님의 영결식이 지난 7일 뉴욕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미국동부해외특별교구장이자 뉴욕사원연합회장인 휘광스님을 비롯해 보리사 원영스님, 원각사 정우스님(서울 구룡사 회주) 등 뉴욕 인근의 스님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계룡 무상사 조실 우봉스님께서 유럽 아시아 등에 있는 관음선종 국제선원 불자들의 뜻까지 함께 모아 대표로 참여했다.

이 밖에 종교를 초월해 지역 교회에서도 조문 사절단들이 방문했다. 영결식에는 5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주요 불교행사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특히 미 주류 사회속에서 적극적인 봉사를 해 온 스님의 활동을 반영하듯 지역 주민들과 단체의 애도의 발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조계사는 세계인의 활동 중심인 맨해튼에 한국불교를 알리는 포교 도량을 건립해야한다는 숭산스님의 원력을 받들어 묘지스님께서 마련한 도량이다. 영결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스님의 헌신적인 불사를 칭송했다. 맨해튼 속에 전통적인 주류 백인 재력가들의 거주지인 업어 웨스트(Upper West)에 한국 사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 그 자체다.

센트럴 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요지이기에 건물이 시장에 나오기도 드물며, 대출금을 상환하고 유지하는 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스님은 적극적인 포교로 원만한 기틀을 마련해 냈다.

출근 전 불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4시 새벽예불, 매달 한 차례씩 봉행되는 1000배, 3000배 법회, 참선강좌, 일요법회 등 철저한 수행으로 도량의 청정한 기운을 드높였다. 스님은 뉴욕시장이 선정한 종교자문위원이셨다. 유일한 한국인 종교 지도자로 뉴욕시의 평화를 이끄는 데 앞장섰다.

조계사 신도회는 미국 내 불교단체에서 보기 힘든 구성원을 갖고 있다. 신도의 70%는 20~30대 청년과 40대 장년층이다. 또 현지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한국인과 미국인 신도의 비율이 현저히 높다. 11월10일부터 조계사 신도들은 묘지스님의 초제를 올린다. 온 몸을 불살라 한국 불교의 수행기틀을 맨해튼 중심에 뿌리 내린 묘지스님의 뜻을 꽃 피우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그들은 스님을 기리고 있다.

12월 18일 일요일에 있을 49재까지 더욱 기도 정진하며 조계사 제2의 도약을 그려내겠다는 결기를 보인다. 이들 불자들이야말로, 묘지스님께서 다져놓은 세계 속 한국불교의 기반이다. 묘지스님의 49재는 12월 18일 일요일 로드 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 있는 관음선종의 총 본산인 홍법원에서 봉행된다.     안희경 | 전 불교방송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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