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4호] 인터뷰 :뉴욕사원연합회장 & 뉴욕 불광선원 주지 휘광스님, 세계를 주도하고자 도미, 뉴욕에서 입지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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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철 작성일2011.07.08 조회2,7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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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해외로 가는 한국불교의 돌파구이다. 그러므로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가늠하는 척도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본국에서도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바로 그 치열한 현장의 선봉에 휘광스님이 있다. 한국불교 세계화의 야전사령관으로...
세계일화: 미국에 진출하신 동기는?
휘광스님: 39세가 되던 1991년 변화하는 세계를 배우고 체험하며, 나아가 그 변화를 주도하고자 하는 결심을 하고 미국에 왔다. 이 사회를 보다 잘 알기 위해 학교 공부를 하고 싶었다.
세계일화: 막상 미국에서 생활하시면서 느낀 점은?
휘광스님: 컬럼비아 대학 어학원에 등록하여 1년간 영어공부를 했다. 그런데 금방 돈이 다 떨어졌다. 한국에서 온 스님들에게는 미국생활이란 것이 견디기 힘든 풍토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후 학교를 접고 몇몇 신도분들의 청원으로 불광선원을 창립하였다.
세계일화: 불광선원을 운영하시며 역점을 두었던 사항은?
휘광스님: 척박한 여건 속에서 무엇보다도 사찰의 유지를 위하여 안간힘을 썼다. 이곳은 한국보다 적어도 두 배 이상 노력해야 포교도량으로서 유지가 가능한 곳이다. 그런 와중에도 미국에 유학 오신 스님들이 신분이나 재정적인 면에서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겪지 않고 편안하게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로 12년째 지속되고 있는 불광 장학재단도 그런 목적으로 설립한 것이다.
세계일화: 그간 사찰을 운영하시며 얻은 성과를 꼽는다면?
휘광스님: 2009년, 7년에 걸친 노력으로 최신식 법당을 건립하여 미동부에 내세울만한 포교도량으로서 입지를 세웠고, 어린이법회를 비롯하여 중고등부· 청년회· 일반부가 각각 법회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법회운영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요일에 온 가족이 절에 와서 뜻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운영의 시스템화를 추구하고 있다.
세계일화: 현재 회장으로 계시는 뉴욕사원연합회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휘광스님: 뉴욕사원연합회는 1998년도 뉴욕 일원의 주지스님들과 발족하였다. 지역의 한국사찰들이 구심점 없이 각자의 사찰 운영에 급급한 상황이었는데, 힘을 합하여 한국과 뉴욕 간의 연결고리가 되고자 하는 근본취지였다. 지금도 그 정신은 유지되고 있다.
세계일화: 구체적으로 그 정신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휘광스님: 그 동안 한국에서 큰스님을 모셔와 법회를 할 경우 뉴욕사원연합회가 주관하여 여법하게 행사를 치룬 적이 많이 있다. 올해는 종단에서 해외특별교구 법안이 종회에서 통과되어 본격적인 교구설립에 앞서 임시로 뉴욕특별교구를 설치하기로 결정되었다고 들었다. 말하자면 뉴욕사원연합회가 해외교구청 설립의 롤모델로 선정된 것이다. 종단의 해외교구청 설립을 위한 노력은 뉴욕을 기점으로 확산될 것이다. 현재는 종단으로부터 뉴욕특별교구의 설립에 필요한 조직구성안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에 따른 내부토론을 진행 중이다.
세계일화: 개인적 서원이나 계획이 있다면?
휘광스님: 2012년 9월 30일이면 지금 우리 절에서 진행 중인 777일 기도를 회향하는 날이다. 기도가 끝나면 한국에서 외국인 스님들이 중심이 되어 영어법문을 위주로 하는 사찰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타종교계에서는 이미 이러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도 우리의 장점과 자원을 살려 불교중흥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 (뉴욕불광선원 +1-845-359-5151 www.bulkwang.us)
대담 및 정리: 이 종권/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