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불교학교 미국연수 <5>(불교신문 12/03/02) > k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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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불교학교 미국연수 <5>(불교신문 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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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4.12 조회2,6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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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선원 일요법회에 함께한 국제불교학교 스님들.
맨해튼 화려한 빌딩숲의 하늘 위, 여기는 뉴욕시, 뉴저지주다. 마중나와 주신 문종, 일진스님의 자상하신 안내를 받으며 조지워싱턴다리를 건너 독립전쟁 당시 미국 초대 대통령이 사령부로 쓰던 테판의 불광선원(Bulkwang Zen Center)에 드디어 도착했다.

처음엔 무성한 잡초와 집채만 한 쓰레기투성이였으나, 1996년 10월 첫 개원법회 이후 끊임없는 기도와 연령 계층별 주말법회, 한글과 전통문화의 멋을 알리는 불광문화학교, 미국인 참선법회, 또한 유니언신학대학 폴 니터 교수 초청 종교학강의 등 인종과 종교색에 머물지 않는 진정한 국제포교를 실천하여 미국포교의 모델로 우뚝 선 도량.

염불음성 만큼이나 시원하고 통 큰 안목으로 고정된 틀을 깬 사찰운영을 하고, 장학회를 결성해 타국서 고생하는 유학생 불자와 스님들을 묵묵히 키워 오신 큰 뜻대로 머무는 내내 여러모로 폐를 끼친 우리를 “중은 다 한 가족이야” 하시며 살뜰히 챙겨주시던 아버지 같으신 어른, 이제 첫 조계종 해외특별교구장으로서 한국불교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계신 주지 휘광스님. 도량 구석구석에 깃든 깊고 너른 원력의 빛이 찬란하다.

뉴욕타임즈에서 이미 앞으로 미국불교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내다본 바 있는 뉴욕 근교 캐스킬산. 이곳에 아름다운 한국전통 목조법당과 적멸보궁을 갖춘 백림사가 있다.

불광사·원각사 등 참배

교민과 ‘동고동락’

한국불자 자긍심 느껴

1984년 창건한 이래 방함록에까지 올린 선원을 운영하고 차와 동양선서화 전시회로 한국문화의 여백과 기백의 미를 전하고 계신 주지 혜성스님. 잘 지어놓고도 내용을 채울 인재가 없어 훌륭한 스님들 많이 와 살길 발원하며 사셨다고 온갖 간식거리를 두 손이 모자랄 만큼 쥐어 주시는 야인 같은 털모자 속 하얀 입김 내뿜으며 손 흔들어주시는 스님의 웃음이 십대 소년인 듯 맑으시다.

아름다운 호수길 지나 드러나는 훤출한 원각사 도량엔 마침 한 교민불자 할머니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49재 소대의식이 한창이었다.

1974년 숭산스님이 창건하신 이래 통도사 정우스님과 현재 주지 지광스님의 원력에 힘입어 대작불사를 진행중인 이 도량은 묵묵히 실천하시는 스님께 감화된 많은 불자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정진공동체의 장이 되길 바라신다는 스님의 잔잔하신 음성. 연두빛으로 염색(?)하신 청동부처님 존안 위로 구름 한 점이 없다. 원각(圓覺)의 자리다! 그곳에서 우린 무엇이든 다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동고동락해 주는 불자님들의 이름을 멋드러진 서예체로 빼곡이 써내리신 용상방에서 주지 서천스님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던 뉴욕 근교 롱아일랜드의 마하선원. 갑작스런 불청객들에게 저녁공양까지 대접해 주신 스님, 허나 그 누비적삼의 낡고 닳음은 당신의 삶인 듯 뭉클한 그 무엇을 오래 남긴다.

30여 분쯤 더 달려가 만나 뵌 비구니 스님들이 운영하시는 청아사. 교민가족 세대 간 갈등을 해결하고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켜 주고자 어린이 법회및 템플스테이, 또 빠듯한 살림에도 한국연수시 공항까지 배웅하며 어깨에 힘 실어주고자 용돈을 챙겨주고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 오시며, 어머니같은 포교를 해오고 계신 두 스님.

한국불교대학 관음사, 한마음선원, 조계사, 원적사, 보리사, 정명사 등 빠듯한 일정 속에 미처 다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던 그 밖의 많은 한국사찰들을 뒤로 하고 돌아왔다. 반평생을 바치신 미국포교의 노하우를 가만 앉아서 공짜로 묻고 있는 필자의 우문에, 한결같이 먼저 ‘웃음’을 보여주시던 스님들의 얼굴이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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