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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불교학교 미국연수 <1>(불교신문 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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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2.26 조회2,6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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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한국사’에서 열린 한국인 법회에 참석한 국제불교학교 학인 스님들. 미국에서 포교한지 40년이 넘은 주지 스님은 팔순이 다가오는 노령임에도 주중에는 거의 매일 환자 방문 등으로 쉴 새 없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구니 전문교육기관 용인 화운사 국제불교학교 1기생 스님들이 미국연수 길에 올랐다. 국제불교학교는 1월16일부터 2월20일까지 36일간 워싱턴DC와 뉴욕 등을 방문해 한국 및 해외사찰 포교 및 타종교 활동현장을 살펴본다. 학인 스님들이 미국 현지에서 본지에 보낸 기행문을 차례대로 연재한다.
조계종 국제불교학교 입학 특전 중 우리들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았던 해외연수를 드디어 가게 됐다. 지난 1월16일 한국을 떠난 우리들은 오는 20일까지 36일간 미국 워싱턴DC, 뉴욕 등을 순회하며 한국사찰은 물론 해외불교 및 타종교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긴 비행 끝에 드디어 워싱턴 DC에 입성했다. 먼저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한국사에 짐을 풀었다. 한국사 주지 스님은 미국에서 포교한지 40년이 넘었고, 더욱이 미국의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적도 있을 만큼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고 했다.

많은 노력 끝에 넓디넓은 터에 도량을 멋지게 꾸며 놓았다. 팔순이 다가오는 노령임에도 스님은 주중에는 거의 매일 환자 방문 등으로 쉴 새 없이 활동하면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참선 프로그램과 일요일 한인법회를 운영한다.

참선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의 수는 조금씩 변동이 있기는 하나 대략 10명 남짓이었고, 그들 중 일부는 몇 년째 스님의 지도를 받고 있었다. 일요일 한인법회는 법회와 더불어 짧은 시간동안 좌선도 하고, 주지 스님의 <화엄경> 강의도 이어졌다.

스님은 40년 동안 꾸준히 화엄경 강의를 해왔다고 한다. 법회에 참석한 신도 수는 약 60~70명 정도였는데 주변의 사찰들에 비해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경우라고 한다. 부모와 함께 법회에 나온 10명 정도 되는 아이들 중에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아이가 더 적었는데, 그 아이들을 보면서 한글과 우리나라 역사를 가르치는 교실을 운영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싱턴 한국사 비롯 법주사 보림사 등 참배

한국스님들의 열성적인 미국인 포교 인상적

스카이프 페이스북 등 활용…교류 폭 더 넓혔으면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한국사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법주사였다. 법주사는 지장단을 ‘효행단’이라 이름 지어놓고 항상 나무아미타불정근 테이프를 틀어놓는 게 특징이다. 주지 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에 살면서 한국문화를 잊은 한인교포들에게 효 사상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고안했다고 한다.

법당 뿐만 아니라 사찰 내부도 독특했다. 빈공간과 복도를 수많은 서예작품과 불상 등 도자기들로 꾸며 놓아 마치 화랑에 온 것 같다. 또 아이들을 대상으로 주말마다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원 봉사하는 선생님들도 적극적이라 학생 수보다 훌륭한 자격을 갖춘 선생님들 수가 더 많다고 했다. 주지 스님은 새로운 일을 무조건 벌이기보다는 기존의 포교활동을 내실 있게 유지하는데 주력할거라고 했다.

페어팩스에 위치한 보림사도 방문했다. 보림사 주지 스님은 지역사회에서 동양화가로도 알려져 있고 대외활동도 꽤 활발해 지역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았다. 또한 사찰 주변의 4개 대학 종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명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신도관리에 있어서도 평소 주말법회에 참석하는 신도 수가 100명을 웃돌 정도로 그 지역에서 비중이 큰 종교단체로 자리매김한 것 같았다.

한국 절들을 돌아보며 느낀 점 가운데 하나는, 스님이 영어로 대화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해외포교의 기본 요건이자 성공의 지름길인 것 같다. 모습은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 많아 우리말을 아예 못하거나 서툰 사람도 있고, 한국교포와 결혼한 외국인들도 제법 있어 해외 포교에 뜻을 둔 스님에게 영어는 필수다. 또 한 가지는 미국의 생활이 주중에는 모두들 바쁘기 때문에 주말에만 절을 찾는다는 것이다.

신도가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스님들이 스카이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익혀 잘 활용한다면 각계각층 사람들이 불교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친숙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주말에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학교도 힘들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고,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들과의 소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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