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불교사원연합회(회장 만성스님)가 주요 연례행사로 실시해 오고 있는 ‘불교 연말 불우이웃돕기 및 송년회’가 12월 11일(일) 한인타운에 있는 만리장성에서 열렸다. 올해로 4번째인 행사에는 이웃돕기를 열망하는 각 사찰의 불자 200여 명이 참석,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안을 사랑의 열기로 훈훈히 채웠다. 오후 5시 30분이 되자 식이 시작되었다. 회장인 만성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반야심경을 봉독하였고, 이어진 인사말을 통해 “동고동락하는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로 실천하는 것이며 불자들의 참다운 모습”임을 강조하면서 “복은 스스로 지어야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으로, 그 주인공은 바로 오늘 이 자리에 와주신 여러분이다”라며 어려운 이웃돕기에 동참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지난해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6,000여 달러의 기금이 모였다. 모여진 사랑의 성금은 한인 홈리스를 위해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애쓰는 성공회의 김요한 신부에게 전했고, 이외에 점퍼와 침낭을 구입해서 한인타운과 오렌지카운티 그리고 멀리 샌디에이고의 홈리스에게 전달했다.”고 지난해의 사업 결과도 보고했다. 또한 만성 스님은 “올해에도 규모가 비슷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낙관하면서 “지난해 홈리스들 중에는 팬티 같은 속옷을 달라고 청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올해에는 그와 같은 생필품도 구입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임 고문인 현일스님(OC 법왕사 주지)은 “올해에는 OC 지역 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살고 있는 가정들을 찾아가 필요한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불교에서 송년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것은 온고지신과 통하는 것으로 한 해를 돌아보며 좋은 것은 계속 해가고, 나쁜 것은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바로 이날 행사의 참 의미”임을 재차 강조했다. 1부 행사에 이어 저녁식사를 나눈 참석자들은 2부에 민속춤과 장기자랑을 하면서 2011년 한 해 동안의 부처님 자비를 되새겼다. 글- 만성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