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3호] 하버드大, 한국불교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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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수민 작성일2011.07.08 조회3,50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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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스님(왼쪽)과 프랜시스 X. 클루니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장
종단이 역점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한국불교 세계화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하버드대는 올해 ‘한국불교’를 주제로 하는 연구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X. 클루니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장은 4월 8일 “종교의 정체성을 주제로 연구를 시작한다.”며 “연구 과제의 핵심은 아시아, 그 가운데서도 한국 불교에 집중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뿐 아니라 아시아센터와 한국학연구소 등 3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국제신학포럼 참석차 내한한 클루니 소장은 서울 안국선원을 찾아 안국선원장이자 안국장학회장 수불스님을 만나 연구 사업 진행경과를 설명했다.
안국장학회와 하버드대는 2005년 당시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미국 순방 중에 하버드대를 찾아 한국불교 연구지원 방안을 천명했고, 수불스님이 법장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불교학 연구를 위한 안국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10만 달러씩 5년간 기금을 지불, 이 기금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다.
수불스님은 “한국불교학을 연구하는 동국대와 교류를 통해 선불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인류가 폭넓게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종교와 학계 등이 공동으로 연구해 찾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달했다.
이에 클루니 소장은 “학문을 너머 좀 더 근원적인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연구하는 것이 대학의 존재 이유”라며 “앞으로 동아시아 종교 주제를 두고 연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돼, 한국에 초점을 두고 시리즈로 계속 진행해 한국불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클루니 소장은 한국불교 세계화의 과제를 조언했다. 클루니 소장은 “외국에 선원을 세우고 한국 스님들을 파견해 선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며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과 언어로 설명하고 △선불교와 참선에 관한 철학.문화.정신성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요한 것은 외국에 스승으로 올 때 스승의 역할만 고수해서는 안 된다”며 “서양인들은 동양의 스승에게 배울 때 혼자서만 가르침을 주는 경향에 답답해한다.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답하면서 함께 배우는 학습자의 역할도 반드시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불교신문 김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