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9호] 애틀랜타 부다나라, 법당 건립을 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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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민호 작성일2012.07.04 조회2,9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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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인구 500만 명으로 미국에서 9번째로 큰 광역도시이다. 현재 부다나라를 비롯해 3개의 불교단체가 있다. 나는 13년째 미국에서 살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불교단체가 생겼다가 사라졌으며, 최근 5년 동안에는 사찰 2개가 문을 닫았다. 스님들의 비자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사찰 건립을 위한 건축물 용도 변경을 위한 공청회 실패가 그 이유다. 미국은 철저한 지방자치이므로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하더라도 주민과 융화하지 않고 밀어붙여서는 일을 할 수 없다.
애틀랜타의 교회는 남부 침례교회로 기독교 중에서도 아주 보수적인 종단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사찰을 짓는다는 것은 거의 투쟁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나 애틀랜타 부다나라 신도들은 법당 건립을 위해 기도도 열심히 하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2008년 10월 선각스님과 인연이 닿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인근 공원에 강의실 하나를 빌려 법회를 시작했고, 사찰건립의 서원을 세웠다. 1년쯤 지나자 그만하라는 통고를 받고 2009년 10월 럭키 커뮤니티 센터로 옮겼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이사해야 했다. 2009년 12월부터는 핑크빌 커뮤니티 센터에서 지금까지 법회를 보고 있다. 강의실이라 제대로 된 법회를 할 수가 없어서 법회 후 다시 가정집에 가서 108배와 독경을 한다. 아이들은 방 한 켠에서 색칠공부로 시간을 보낸다.
현지 미국인 포교보다 어린이 포교나 청소년 포교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 어린 유학생들이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다. 토플 책을 주는 것 보다 불교를 알려 줬을 때 그들이 미국에서 성공할 확률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부다나라는 2010년 11월 19일부터 조지아공대에서 여래불교학생회 창립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자매결연을 맺어 활동하고 있다.
법당건립을 위해 신도들은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11년 8월부터 한 신도님 집에서 연못에 연을 키워 그 연잎으로 차를 만들어 기금을 마련했고, 10월 1일에는 바자회를 열었다. 무엇보다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지지 않고 법회에 오셔서 설법해 주시는 선각스님의 노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정진하고 포교하려 한다. 글- 이성욱 신도, 세인트루이스 부다나라 1-314-993-0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