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리앤드로 죽림정사(주지 보현 스님)의 불상 점안식이 60여 불자들의 경건한 기도 속에 10월 21일 봉행됐다. 죽림정사가 개원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태어난 뒤에도 별다른 소리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그 자리를 지켜왔다. 개원법회조차 생략하고 알음알음 모여든 불자들을 법일스님의 지도로 참선 정진을 위주로 마음을 닦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점안식이 북가주 한인 불자들과의 공개적인 첫 만남의 자리였다.

점안식은 비자 관계로 한국에 체류 중인 보현스님을 대신해 보현스님의 은사인 자인스님이 법일스님과 함께 진행했다.

자인스님은 법문을 통해 “부득이 보현스님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참으로 기뻐했을 것”이라며 “한국에 있어도 현 주지스님이 이렇게 잘하듯, 신도들도 어디에 있건 그 자리가 내 자리이므로 열심히 정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또 “부처님 공부에는 행이 제일 중요하다”며 “오감에 끄달리지 말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내가 필요한 곳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맘때 문을 연 죽림정사 불자들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통상적인 일요법회 대신 법일스님 지도로 오롯이 참선 정진을 하고 있다. 이는 죽림정사를 참다운 참선 도량으로 가꿔나가려는 보현스님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보현 스님은 과거 SF 불광사 주지 소임을 맡는 동안에도 주중 참선지도를 하는 등 참선수행 보급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샌리앤드로 죽림정사 +1-510-567-3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