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화 22호] 대한불교조계종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총기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추모 법회 봉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기섭 작성일2013.01.16 조회3,58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코네티컷주 뉴타운. 최근 총기 참사 이후 수많은 추도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에 뉴욕 일원의 스님과 불자들이 추모의 기도를 올렸다.
12월 18일 오후 3시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가 벌어진 뉴타운의 '추모의 나무' 앞에서 애도하던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추모의 기도를 하는 스님과 불자들을 에워쌌다. NBC와 ABCㆍCNNㆍAP통신 등 현장에 있던 주요 미디어들도 예상치 못한 스님들의 추도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며 취재에 나섰다. 참사 이후 나흘째인 이날까지 개인적으로 현장을 찾은 추도객들은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특정 종교인들이 추모제를 올린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계종 미동부해외특별교구의 사찰 스님들과 불자들이었다. 뉴욕불교사원연합회장을 역임한 원영스님을 비롯해 원각사 주지 지광스님, 보리사 주지 원충스님, 불광선원 지호스님, 태고종단의 혜진스님과 김정광 뉴욕불교문화원장 등은 일행과 함께 정성껏 마련한 조화를 바치고 향불을 켰다. 고문 원영스님(보리사)의 죽비에 맞추어 입정을 한 후 부교구장 지광스님(원각사)의 요령과 염불 그리고 원충스님(보리사)의 목탁소리에 맞춰 함께 한 불자들과 일념으로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15분에 걸친 기도를 끝내고 연이어 법성게를 염불하며 샌드훅 초등학교 입구까지 걸어가 다시 한 번 영가들을 위한 추모 예불을 드렸다. 반야심경과 장엄염불 등을 외우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스님과 불자들의 모습에 언어와 종교, 문화가 다른 추도객들도 함께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일부는 합장을 따라 하며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원영 스님은 "현장에 가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며 "고인들에 대해서도 마음이 아팠지만 남아있는 가족과 주민의 상처가 너무 크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미동부해외특별교구는 12월 17일에 허리케인 샌디와 샌드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 희생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Save the Children's Hurricane Sandy Children in Emergency Fund와 Sandy Hook School Support Fund에 각각 $500씩 총 $1,000을 보시하였다. 글 미동부해외특별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