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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화 20호] 오레곤 포틀랜드 보광사, 우리는 오레고니안(Oregoni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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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섭 작성일2013.01.04 조회3,3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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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니타 해변에서 보광사 불자들과 친목 도모를 위한 야유회를 하고 있다.>

며칠 전 전화가 왔습니다. “스님~ 저희 다음 달에 뉴욕가요!”

저는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습니다. “이런…… 어쩌지요. 스님이 자리를 옮겼어요. 포틀랜드 보광사에 있어요.” 다시 불자님께서 물으셨습니다. “포틀랜드가 어디에요??”

포틀랜드에 살면서 가장 자주 듣는 난감한 질문입니다. 포틀랜드는 유독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입니다. 미국 여행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포틀랜드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합니다. 그때는 시애틀 근처라 얘기하면 대부분 그때야 ~!”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포틀랜드는 그리 큰 도시는 아니지만, 미국에선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도시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인텔의 본사가 있는 도시이며, 스포츠 업계의 대명사 나이키가 탄생한 곳입니다. 나이키 창시자 필립 나이트의 모교인 오레곤 대학은 속된 말로 나이키의 빵빵한 지원을 받는 부자 대학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모교인 리드 대학교도 바로 포틀랜드에 있습니다. 서부의 아이비리그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명문대학교이지만, 대학에 어떻게 순위를 매길 수 있느냐며 대학 순위 리서치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명문대학교 순위표에선 찾아볼 수 없는 숨겨진 보석 같은 대학교입니다. 포틀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자동차 없인 슈퍼마켓도 갈 수 없는 미국에서 자전거가 가장 활발하게 보급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포틀랜드 시내의 모든 전철이 무료입니다. 포틀랜드는 미국의 커피수도로 불립니다. 시애틀에서 시작된 스타벅스 체인망이 전 세계를 덮었지만, 바로 옆 도시 포틀랜드에서는 맥을 못 춥니다. 포틀랜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프렌차이즈나 대량생산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작은 개인 카페들이 직접 커피를 로스팅하기 때문에 스타벅스, 커피빈의 계량화된 커피 맛은 까다로운 포틀랜드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켜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로 한 시간 반경에 해발 4000고지를 훌쩍 넘기는 만년설의 설산들, 기암절벽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 서부해안 등등 뛰어난 자연경관 또한 오레곤 포틀랜드의 자랑거리입니다. 연중 온화한 기온으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춥지 않은 이 곳에 대한불교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 미서부 분원 보광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레곤의 한인 수는 약 3만에 이릅니다. 다른 해외 한인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포사회는 교회가 중심이 됩니다. 하지만 소수의 포틀랜드의 한인 불자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보광사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31년이 흘렀습니다.

인간은 본능에 따라 주변과 연결되어 있기를 욕망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이르러 인연이라 하셨습니다. 에고(ego)에 투과된 그늘의 무상함을 말씀하시며 중생들이 바른 견해를 가지기를 가르치셨습니다. 31년 전 불자님들의 작은 소망인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배우고자 하는 정성이 모여 오늘의 보광사를 이루었습니다.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머무르지 않는 마음 씀을 말씀하셨으나, 오늘 우리는 이렇게 살아 있어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레고니안(Oregonian)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보광사 주지 세등스님 +1-503-760-4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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