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화 25호]GA 전등사, 베스트셀러 작가 혜민스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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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3.04.16 조회2,9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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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작가 혜민스님이 3월 10일 릴번 소재 전등사(주지 마야스님)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승려이자 매사추세츠 소재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인 그는 하버드대학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학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신의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후, 현재 활발한 방송·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그의 이날 강연에는 청중 500여 명이 몰려들어 전등사 강당을 가득 채웠다. 특히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자들도 상당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혜민스님은 이날 강연에서 '내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라는 주제로 부부 관계, 자녀 관계 등 일상문제들에 대한 지혜를 소개했다. 그는 "마음이 급하거나 욕심이 많으면 마음의 문이 닫히고 판단이 흐려진다"며 "일상에서 여유를 갖고 자신을 돌아보자"고 권했다.
혜민스님은 한인들의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충고했다. 그는 “내가 한살이라도 먼저 살아봤으니 같은 실수를 시키지 않겠다는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자식들의 모든 문제를 내가 원하는 대로 결정하려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 전공, 결혼 등 모든 것을 조종하려고 욕심을 부리면 아이들의 고민이나 진정한 바람은 바로 볼 수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에서 소수민족인 한인으로 살아가는 '이중 정체성'에 대해서도 강연했다. 그는 "시골에서 자란 흑인인데다 늘 과체중과 싸움하는 오프라 윈프리를 보며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을 공유하곤 한다"며 "미국에서 '비주류'로 여겨지는 한국 문화를 안다는 것은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님은 3월 9일 늦은 시간 전등사에 도착하여 청소년들에게 짧게나마 정체성에 대해 영어로 법문하여, 우리말이 서툰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애틀랜타 전등사 +1-770-923-5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