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화 26호]LA 송림정사 (Songlim Jeongsa), 개원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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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그루 작성일2013.05.15 조회3,1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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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전 주지인 범경스님의 그동안 소식이 궁금한 불자들이 많다. 지난주 웨스턴과 캠브리지의 송림정사에서 범경스님을 만났다. 3월 21일(일) 바로 이 사찰에서 개원법회를 가진 범경스님은 여전히 건강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2001년 미국에 와 고려사 주지를 맡았을 때 사찰이 잉글리햄에 있었는데 그 지역에 학교가 들어서는 바람에 다음 해에 지금의 웨스턴 고려사로 이사했지요. 그 후 10년 주지로 살다가 지난 2011년 사찰을 떠나 동국대학교 LA캠퍼스 근처 조그만 아파트를 구해 그 대학에서 한의학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1년 반 정도 더 공부해야 한의사로서 환자를 볼 수 있다는 범경스님은 다행히(?) 스님들에게는 학비를 절감해주고 또 인연 있는 불자들의 도움으로 그동안 지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 "다들 왜 사찰을 떠나 뜬금없는 한의학 공부를 하느냐고 묻는다"는 범경스님은 "항상 마음속에서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뭔가 손발을 움직여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었다"며 안일함에서 안주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마 큰 동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혀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우선 나 자신을 콘트롤하게 되고 한 사람의 종교인으로서 마음치료뿐 아니라 육체의 아픔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설렘과 희망을 주었다"며 이번에 개원한 사찰의 운영 비전도 자비실천 쪽에 힘을 싣고 싶다고 설명했다.
사찰에 얼마나 많은 불자가 오는가보다는 적은 인원이라도 일 년에 한번 힘들게 사는 지역으로 해외의료봉사를 함께 떠날 수 있는 '그런 실천 위주의 봉사하는 사찰'을 이루고 싶다며 미래의 꿈을 피력했다.
부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활불은 바로 네 앞에 살아있는 중생들'이라 답한 가르침대로 '살아있는 부처'에 관심 갖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이란 말도 잊지 않았다. "도움을 청하는 이웃에게 도움을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란 성경 구절을 읽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는 범경스님은 "도움을 주는 사람도 부처요, 도움을 받는 사람도 부처"라며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겠느냐며 여유 있는 너털웃음을 다시금 지었다.
▶LA 송림정사 +1-323-733-0502
주 소 : 2265 Cambridge St. Los Angeles CA 90006
E-mail : songlimjs@gmail.com
Website : www.songlim.org
출처 -LA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