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리랑카 절, 벽안의 신행요람(현대불교 13/07/10)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그루 작성일2013.07.11 조회2,84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지난달 28일 개원 10주년을 맞은 미국 인디애나 웨인 항구 인근 스리랑카 불교사원이 화제다.
저널가제트(Journalgazette) 지는 7월 1일 “2004년 개원 당시 스리랑카 이민자들의 사원이었던 인디애나 불교사원(Indiana Buddhist Temple)이 10년이 지난 지금 벽안 불자들의 사원이 되었다”고 전하고, “벽안 불자들이 주류를 이룬 인디애나 불교사원은 명실 공히 미국 불교계의 일원이 된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사원은 종교를 떠나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며, 누구에게나 불교의 명상과 수행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곳”이라는 타렌가마 데반안다(Thalangama Devanandaㆍ인디애나 불교사원 원장) 스님은 “그러한 노력이 10년간 이어지면, 벽안의 불자들이 스리랑카 이민자 불자들의 수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며 “더욱 놀라운 사실은 미국인 청ㆍ장년층이 사원의 주류가 되었다는 것이고, 이는 인디애나 불교사원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한다”고 말했다.
저널가제트 지에 따르면 인디애나 불교사원은 매주 일요일 정기법회를 봉행하고,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공개 명상 클래스’를 진행하며 불교의 대중화를 꾀하는 한편 휴가철 동안 명상을 워크숍이나 명상캠프 등을 개최, 불교도들의 불교소양의 깊이를 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역법회를 봉행해 지역불자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일대일 명상 세션’도 운영해 벽안의 법사를 양성하는 데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처음 사원을 열었을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수계를 하고, 성실한 불교도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꿈꾸었다”는 시시라 라나싱히(Sisira Ranasinghe) 법사는 “10년간 그 꿈을 실현하려는 크고 작은 노력이 쌓여서, 지금의 마이애미 불교사원이 되었다”며 “최근 호글랜드(Hoagland) 웨인 항구의 톰슨로(Thompson Road) 변 1000㎡ 부지로 사원을 이전, 과거보다 신행 여건이 좋아진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마이애미 불교사원 개원에 산파 역할을 도맡아 했다.
2009년부터 마이애미 불교사원을 다녔다는 밥 린스(Bob Rynes·48) 씨는 “4년 전 처음 사원에서 명상을 했을 때 겨우 십여 명이 서 있을 정도의 규모였다”며 “이제 1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시에 사원에 모여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며 “평온함은 사원의 불자들의 신행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10년간 사원을 지킨 불자들이야 말로 마이애미 불교사원의 보배”라고 말한 반테 푼야시리(Bhante Punyasiri) 스님은 “지역 불교계는 항상 지역 주민들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또 사원의 불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불교사원의 가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때 그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애미 불교사원의 10주년 기념식 증명법사로 초빙된 반테 푼야시리 스님은 LA에서 마이트리 비나라 명상센터(Maithree Vinara Buddhist Meditation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개원 1주년 기념식장을 찾은 게 계기가 되어 불자의 길을 걷고 있는 레이 가벳(Ray Gabetㆍ42) 씨는 “9년 전 개원 1주년 기념식장을 찾을 때는 단순히 호기심이었다면 지금은 신념이다”라며 “모든 인격을 존중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야 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유익한 가치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