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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루이스 불국사 애틀란타에 제2도량 불사(불교신문 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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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그루 작성일2013.10.03 조회2,8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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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루이스 불국사(주지 선각스님, 사진)가 미국포교 10여년 만에 애틀란타에 제2의 포교도량 불사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일 사찰로서 타 지역에 사찰을 마련한 사례가 극히 드물어 모범적인 해외포교도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국사는 지난해 12월16일 총 4만1277여㎡(10.2에이커, 1만3000여평) 규모의 부지와 건물 1동, 부속건물 3동의 매입을 마무리하고 현재 노후화된 주택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신도들을 위한 법당은 물론 템플스테이 등 정진과 힐링 프로그램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

한인타운과 20여분, 조지아쇼핑몰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용이하고, 솔밭길과 호수 등이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8월31일 만난 선각스님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기량을 쏟아 명실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도량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애틀란타에 도량을 마련하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지역 사찰이 운영난으로 문을 닫는 바람에 몇몇 신도가 스님 법문을 듣기위해 불국사를 찾은 것이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반이나 걸리는 거리였다. 한 신도는 자동차를 몰고 10시간 이상을 달려오기도 했다.

오직 불교를 배우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다. 신도들을 위해 스님이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매달 둘째 주 일요일 마다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빌려 법회를 가졌다. 2008년 10월 첫 법회를 시작으로 4년 반 동안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일요법회를 진행했다. 발길이 끊어지면 스님도 미련 없이 애틀란타 법회를 접으려고 했지만, 신도들은 더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2년이 지난 어느 날 주민 신고로 장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자연히 부처님 도량을 마련해야겠다는 원력을 세우게 된다.

선각스님과 신도들은 현재 내년 4월 쯤 완공을 목표로 도량 정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원시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잡초와 잡목이 무성하고 폐가나 다름없었던 이곳은 서서히 변하고 있다. 그동안 잡목을 제거하고 구멍난 지붕을 수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기, 수도 시설을 비롯해 화재대비용 스프링클러, 주차장, 장애인 보호시설 등 종교시설이 갖춰야 할 여러 과정이 남아있다.

선각스님은 “자신이 본래 부처였음을 깨닫는 수행도량이 무사히 들어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동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각스님은 1995년 미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독학으로 토플을 공부해 1998년 미국 워싱턴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대학원 입학 당시, 학교가 생긴 이후 스님이 들어온 것은 첫 사례였다. 학생들이 ‘스님’ ‘스님’ 하면서 쫓아다니며 불교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 때문에 일요일마다 법회와 참선을 하게 됐다. 불교 공부를 하고 싶다는 청을 거역할 수 가 없었다. 이후 매주 일요일마다 법회를 이어갔다. 2년 동안 학생들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법회에 나왔다. 법회 인원도 늘어 사찰을 열어야겠다는 원력을 세우게 된다.

시간은 흘러 스님은 박사과정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학업을 이어갈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스님은 ‘스님으로서 스님만이 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선각스님의 미국포교는 그렇게 시작됐다. 지금은 현지인 출가자를 배출할 정도로 부처님 도량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불국사는 2002년 5월11일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선각스님은 부처님의 외호와 은사스님의 은덕이 없었더라면 척박한 해외포교 현실을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의 은사스님은 전국비구니선원 선문회 대표 육문스님이다. 은사스님은 스님이 일본 다이쇼(大正)대학 유학생이었을 때 손수 반찬을 챙겨줄 정도로 세심하게 보살폈다.

석주스님 또한 세인트루이스 불국사 창건에 큰 도움을 줬다. 미국에서 현지인 포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3일 밤을 새워 글씨 300장을 써 준 스님이 바로 석주스님이다. 100만원 이상 보시하는 신도에게 글씨 한 장 씩 주며 포교기금을 마련했다.

선각스님의 마지막 꿈은 미국 현지에 비구니 스님을 위한 선방을 마련하는 것.

선각스님은 “제대로 된 포교를 하면서 정진 도량을 마련하게 되면 이 세상에 온 보람이 있을 것”이라며 “애틀란타 불사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www.buddhanara.net, 주소: Buddhanara Temple 874 Berick Dr. St. Louis, MO 63132, U.S.A. (314)993-0185

사진1 미국 세인트루이스 불국사가 포교활동 10여년 만에 애틀란타에 제2의 포교도량 불사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불국사가 최근 부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도량 정비에 나선 애틀란타 도량 전경. 사진제공= 선각스님

사진2 한 신도가 불사에 보태라며 보내온 보시금.

사진3 미국 세인트루이스 불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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