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고려사(주지 묘경스님)는 9월 1일 대웅전 석가모니불 좌우보처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조성 불사 및 점안식을 한국에서 오신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 현전스님, LA 보광사 종매스님 등 사부대중 15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했다. 삼처전심(三處傳心)을 통해 부처님 법을 계승한 수제자로 의식주 생활과 수행을 철저히 할 뿐만 아니라 검소하게 하여 두타제일(頭陀第一)로 불린 가섭존자와 부처님 설법을 기억해서 제1차 경전결집 때 경(經)을 모두 암송한 다문제일(多聞第一) 아난존자를 봉안했다. 미국에서 점안식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다음날이 미국의 노동절인데도 많은 대중이 참석했다.

설정스님은 법문을 통해 "시간이 없으니 항상 어디서나 열심히 기도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고려사 회주 현호스님은 "불교를 나무에 비유하면 인도의 근본불교가 뿌리이고, 중국의 선불교가 나무 기둥이며, 한국의 불교가 꽃과 열매이다. 중국 선종사찰에 가보면 석가모니불 좌우에 가섭, 아난존자가 대부분 봉안되어 있다. 근본 불교를 대표하는 가섭, 아난존자를 미국 사찰에 모시게 되어 의의가 크다. 이번 점안식은 근본불교와 선불교를 조화시키자는 뜻에서 갖게 됐다,"며 감회를 말했다. 점안식에 참여한 불자들은 여법하고 장엄함에 환희심을 가졌다.

고려사에서는 묘경 주지스님과 함께 매일 오후 7시 30분 기도에 목말라 있는 불자들을 위해 천일기도 발원과 함께 108참회와 참선을 하고 있다. 1차 100일 기도는 9월 3일 회향하고, 다시 100일 기도를 올리고 있다.
글 고려사 주지 묘경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