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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술계에 새긴 ‘불교조각의 美’(불교신문 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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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그루 작성일2013.11.20 조회2,6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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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불교조각가 오채현 씨.
사진2 불교조각가 오채현 씨가 미국 등 해외에서 잇달아 전시회를 열고 한국불교조각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세 번째로 연 전시회.
사진3 현지 미술계에서 호평을 받은 불교작품.

‘천진불’ 대가 꼽히는

중견작가로 활동 왕성

미국, 영국 등 국제전

잇달아 열며 입지 다져

온화하고 순진무구한 아기 부처님을 돌에 새겨 ‘천진불’ 조각의 대가로 꼽히는 불교조각가 오채현 씨.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 표현이 일품인 그가 문화예술의 세계적 명소인 미국 뉴욕 맨해튼과 영국 런던 아트페어에서 현지 미술계의 호평 속에 전시회를 열었다. 또 오는 24일부터 싱가폴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등 한국불교조각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채현 작가는 지난 9월 초 미국 뉴욕 맨해튼 에이블 파인 아트 엔와이 갤러리(Able Fine Art NY Gallery)에서 2주간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뉴욕에서 마련한 3번째 전시회에서 화강석 등 자연석을 재료로 만든 ‘부처님’, ‘호랑이’, ‘새’ 등 20여 점을 선보였다. 그는 “전통재료인 돌을 자연 상태 그대로 조각해 현지인들의 관심이 많았다”면서 “특히 최근 해외에 불교에 대해 관심을 늘어나면서 불상 등 불교작품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조각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로 건너가 까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에서 5년 동안 공부하며 실력을 다졌다. 이어 지난 200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서 ‘초심’을 주제로 ‘33석불 특별전 ’을 열며 불교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당시 돌 광산에서 채석한 돌이 아니라 산과 강에 굴러다니는 자연석으로 부처님을 조성하며 자연스럽고 천진한 표정으로 사부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1999년 종단에서 일어난 내홍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모든 대중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부처님 전시회를 열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서 “당시 호응이 좋아 불교작가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시회를 계기로 바티칸 교황청 한국대사관에서 오 작가에게 고유한 한국여인의 표정을 담은 성모상 조각을 의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m 높이에 한복을 입은 어머니가 등에 발가벗은 아기 예수를 업고 물동이를 이고 있는 이 작품은 2005년 현지에 설치됐다. 그는 “물동이와 지게는 생명의 물과 노동하는 모습을 상징한다”면서 “신부님이 관세음보살을 닮은 성모상을 조성해달라고 부탁 이같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오 작가의 고향은 경주로 어린 시절 불교유물이 산재해 있는 남산을 놀이터 삼아 뛰어 놀며 불교와 친숙해 졌다. 이후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며 소재로 불상을 접하게 됐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이미지화 한 것이 불상일 것”이라며 “21세기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부처님이 오신다면 가장 편안하고 온화한 모습일 거라 상상을 했고, 내 작품에 표현된 ‘천진불’에 그 모습이 담겨 있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그는 조각의 주재료인 원석을 구하기 위해 20여 년 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함께 수집한 생활용품을 모아 2005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1950~ 1970년대 생활용품 등이 전시된 박물관인 ‘타임캡슐’을 열었다. 현재 파주시 외곽 작업장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백남준 선생님도 뉴욕에서 아티스트로 자리 잡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면서 “앞으로 뉴욕에서 2년에 한 번 이상을 전시회를 갖는 등 해외전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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