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 1994년 미국인 무량스님이 창건한 태고사(Dobongsan Taegosa 8400 Juniper way, Tehachapi, CA 93561)가 개산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여기에 지난 2월 9일 제6대 주지로 형전스님이 취임하여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면서 경사가 겹쳤다. 미 서래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청강스님을 비롯하여 남가주와 북가주,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온 150여 명의 불자가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법당을 가득 메웠다. 형전스님은 주지로서의 공식적인 첫 법문을 통해 태고사 사부대중에게 앞으로의 불사 계획과 법회 운영 지침을 밝혔다.

"20주년을 맞는 때에 주지 소임을 맡게 되어 더욱 뜻이 깊습니다. 열려 있는 공간으로 수행과 정진은 물론이고 시대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며 태고사를 사랑하는 모든 불자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습니다."

이어 오랫동안 주지스님으로서 태고사를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는 신도들의 의견을 듣고, 열심히 소임을 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취임 법회 1부는 상단 불공의식으로, 2부에는 평화의 종 타종식, 주지 취임 인사말, 남가주연합합창단 축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미국인 무량스님의 창건 이야기로 시작한 인사말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한 후, 현재 태고사의 문제점을 얘기하니 모두 공감하면서 몇몇 신도들은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 조금씩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태고사가 미주 한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더욱더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매달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베트남 사찰 지엄사 불자 61명이 한국 전통불교를 경험하기 위해 태고사를 방문하듯이 미국의 한국 전통식 사찰이라는 태고사의 특성을 살려 성지 순례 사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형전스님은 지난 1993년 상주 동해사에서 출가했으며, 비구니 강원 운문사에서 수학,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해외 포교를 위하여 2004년 미국 버클리로 와서 북가주의 육조사와 보리사 주지, 정원사 총무 그리고 북가주연합청년회 TARA와 북가주연합청소년 KAYBA 지도 법사를 역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도봉산 태고사

주소 : 8400 Juniper Way, Tehachapi, CA 93561 

전화: +1-661-822-7776

홈페이지 : www.taegosa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