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불교신문 발행인이자 미국 워싱턴 보림사 주지 경암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사흘 앞둔 지난 3일 오전 8시32분 입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수 70세. 암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암스님은 이 날 장시간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에 입적했으며 “맑고 향기롭게 살라”는 말을 남겼다고 상좌이자 매릴랜드 무량사 주지 해인스님은 지난 4일 미주불교뉴스를 통해 밝혔다. 해인스님은 워싱턴사원연합회장을 맡았던 경암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으로 보림사는 물론 워싱턴 불교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해인스님측에 따르면 보림사 주지 경암스님은 마곡사에서 출가하여 1984년 워싱턴 보림사를 창건했다. 시인이자 동양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지난 해 연말부터 건강에 이상이 생겨 수차례 입원을 거듭했으나 도량불사 등 병환 중에도 전법의지를 불태웠다.
경암스님은 지난 2012년 제9회 국제선서화전을 통해 달마도를 비롯 거북 용 코끼리 등 민속화까지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그 해 11월 서울 국회의사당과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선화전을 열었고 2013년 3월과 4월에는 부산과 제주에서, 5월에는 캐나다, 7월에는 일본 오사카 8월에 미국서 순회전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