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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불교포토칼럼(미주불교신문 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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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4.10.31 조회2,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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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가 어수선하다. 조계종의 최고 어른스님이 탈종을 선언하고 여러 가지 아름답지 못한 소식들이 사회 언론에까지 회자되며 최근의 한국불교는 대중들에게 진심어린 근심의 대상으로 전락한 형국이다. 외국에서 날아오신 타종교 최고 수장이 대한민국의 힘없고 가난한 이들에게 진심어린 위안을 주며 범국민적 감동을 선사하는 동안 우리 교계는 삼독심의 다양한 표출을 통해서 부처님을 실망시켜 왔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언론과 대중의 조명이 없어도 꾸준하게 그리고 소리 없이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세상과 나누고자 안간힘을 다하는 현장이 있다. 해마다 추석 무렵이면 LA 한인타운에서 열리는 한국불교문화 홍보행사. 종단협의회에서 주관하며 LA 현지 불교계가 힘을 합해 5년째 열고 있는 행사이다. 그나마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축제에 불교가 한 귀퉁이라도 지키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넓은 행사장의 무대 뒤편 부스 두 개. 이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불교문화를 깊게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한 달 전부터 준비한다. LA에 사는 많은 불자 여러분들이 연잎도 비벼놓고 연등도 만들어 놓는다. 북적대는 장터의 부스에서 컵등 하나 만들게 해주는 일로 심오한 전법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짧은 시간에 공양하는 마음을 나누고 불연을 심어주기에는 이것만한 방편도 없다. 

남가주 사원연합회장 묘경스님. 가사 장삼을 수하고 뒤에서 근엄하게 계서도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몸소 앞치마 두르고 몇날며칠 연잎을 비비고 말다 잠시 카메라 앞에서 망중한을 가져 본다. 요즘 불교계 저 높은 곳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세상과 교감하며 부처님을 알리고 전하는 곳은 바로 이곳. 오직 할 뿐이라는 마음으로 행사준비부터 진행까지 완주했다. 

세계인에게 우리 불교를 알리겠다는, 한국불교의 가장 진솔한 원력이 발현되는 이곳 현장. 묘경스님을 위시한 많은 불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봉사 덕분에, 주최측에 따르면, “한국불교문화 체험부스는 많은 참가자들로 예년과 같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국불교를 살리는 힘, 여기 있다. 


사진: 남가주 사원연합회 
글: 편집국장 이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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