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43호]미동부해외특별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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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람 작성일2014.12.30 조회2,6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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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연등공예 강습회가 20일부터 25일까지 뉴저지에서 열렸다. 미동부해외특별교구와 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주최하고 미주 한국불교문화원(원장 김정광)이 주관한 이번 강습회는 한국 최고의 연등공예 전문가인 전영일 작가와 신석민 작가가 지도 강사로 나섰다. 지난 2012년 연등축제가 국가무형문화재 122호로 지정된 이후 세계 속에 연등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호주에 이어 올해 뉴욕 강습회가 처음 성사된 것이다.
첫날 행사엔 미동부해외교구 부교구장 지광스님(원각사 주지)과 총무국장 문종스님(불광선원), 김정광 불교문화원장, 연등회보존회 강문정 행정관이 자리한 가운데 뉴욕 뉴저지 일원의 불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지광스님은 축사에서 “연등은 외부의 어둠만이 아니라 중생의 번뇌 무명을 지혜로 밝힌다는 것을 상징한다.”면서 “체계적인 등 강습회가 뉴욕에서 처음 치러지는 것은 우리의 또 다른 전통문화를 밝히는 의미 있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연등 강사 양성을 위한 이번 강습회에서 불자들은 강의와 동영상 교육을 받고 연꽃 장식과 각각 창의력을 발휘한 다양한 등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원각사의 보현행 보살은 “생각보다 힘은 들지만, 훌륭한 작가님들로부터 연등 기술을 배울 좋은 기회가 되어 참 기쁘다.”고 말했다.
두 작가는 또한 22일부터 나흘간 뉴저지 보리사에서 신도들과 함께 범종과 연꽃 등 두 장엄등 수리작업을 정성껏 진행했다. 이 초대형 연등들은 매년 10월 뉴욕 맨해튼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퍼레이드에도 등장해 많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전영일 작가는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된 곳이 많이 생겼는데 전문가들이 없어서 그간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 가운데서도 연등제작 전문가들이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정광 미주불교문화원장은 “연등문화를 미주에 보급해서 맨해튼에서 연등행렬도 펼치고 센트럴파크 잔디밭 한가운데서 전시도 하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_ 뉴욕,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