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되살린 해외 문화재 (불교신문 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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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심행 작성일2016.04.20 조회2,9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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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미국 시애틀박물관 한국 및 일본 컬렉션 담당큐레이터가 17세기 조선에서 그려진 세로 343.2cm, 가로 188cm의 ‘석가설법도’를 검토해달라며 박지선 용인대 교수를 시애틀로 초청했다. 얼룩과 오염이 심한데다가 이전에 보수된 부분도 변색된 불화를 되살리기 위해 한국의 전문가들이 나섰다. 한국으로 이송된 불화는 2년의 보존처리 끝에 장엄함을 되찾았다.<사진>
시애틀로 돌아가기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많은 이들이 친견의 기회를 얻었다.
국외로 나간 우리 문화재를 우리 손으로 보존처리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지원처리결과를 담은 보고서 <세계 속에 되살아난 우리 문화재>에서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보존처리 해 원래 모습을 되찾은 한국문화재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5개국 18건 75점에 대해 보존처리를 지원했는데, 불화를 포함한 회화류가 15건으로 불교성보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속박물관 소장 고려 청동정병 외에 미국 LA카운티 박물관 소장 시왕도, 영산회상도, 버지니아미술관 소장 일월성신도, 헝가리 페렌츠호프 동아시아박물관 치성광여래도, 시애틀박물관 소장 관음보살도 및 치성광여래도,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 박물관 지장시왕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