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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 대화로 은둔의 삶, 공유하고 이해하자(현대불교 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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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5.06.22 조회2,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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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켄터키 겟세마네 수도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제4회 겟세마네 조우(Gethsemani Encounters)가 열렸다. 사원과 수도원에서 기도, 산책, 울력으로 이어지는 공통된 일상을 나누며 서로 다른 믿음의 사유를 바라보는 겟세마네 조우에는 30여 명의 스님, 신부, 수녀들이 참여했다.

종교간 대화는 서로 다른 종교가 지향하는 삶과 믿음을 이해하면 그 문을 열 수 있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길이 될 수 있다.

‘SC Times’ 지는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켄터키 주에 있는 겟세마네 수도원에서 불교 수행자와 가톨릭 성직자 3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제4회 겟세마네 조우(Gethsemani Encounters)가 열렸다”며 “토머스 머튼(1915~1968)의 수도원으로 잘 알려진 겟세마네 수도원에서 1996년 처음 열린 ‘겟세마네 조우(Gethsemani Encounters)’는 서로 다른 종교, 불교와 가톨릭의 만남으로 수행자와 성직자의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의 믿음을 이해하는 장”이라고 보도했다.

성 존스(St. John’s)회와 성 베네딕토(St.Bennedicto)회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겟세마네 조우’는 불교계와 가톨릭계 발제자들이 나서 발표를 하고 나면, 이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이후 각각의 분과로 나눠 긴밀한 대화의 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진행됐다.

‘SC Times’ 지는 “겟세마네 조우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자유로움”이라는 툽텐 쵸드론(Thubten Chodron) 스님의 말을 인용하고, “토론을 할 때도 식사를 할 때로 산책을 할 때도 항상 스님, 신부, 수녀의 모습이 함께 했다”며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생각이 있기 마련이고, 우리는 항상 그것들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성 베네딕토 수도회의 헌정사를 그대로 보는 것 같았다”며 이번 ‘겟세마네 조우’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툽텐 쵸드론(Thubten Chodron) 스님은 “종교를 초월한 대화의 노력은 사회적 평화를 증진할 수 있다”며 “겟세마네 조우는 서로 다른 종교에게 귀를 기우리고,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아닌 이해를 넓히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종교를 초월한 대화(Interfaith Dialogue)’의 ‘북미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클 피터슨(Michael. Peterson) 신부 27일 개회식에서 “가톨릭과 불교는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겟세마네 조우’는 서로의 동일성을 두드러지게 하고 주목하는 자리”라고 강조하고, “각각의 종교는 다르지만 수도원이나 사원에서의 삶이란 매우 비슷하다”며 “이 자리에 모인 성직자와 수행자는 비록 서로 다른 신앙 공동체에 머물러 있지만 오직 영적 삶을 따르며, 대중에게 헌신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C Times’ 지에 따르면 28~29일 이틀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베키 반 네스(Becky Van Ness) 수녀는 ‘가톨릭 영적 지도자를 위한 불교 지혜’를 주제로 발제했다. 네스 수녀는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보다 많은 다리를 세워야 하고, 서로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다른 종교의 믿음의 실체를 바로 보고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자신의 신앙의 실체를 바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스 수녀는 “내 신앙의 뿌리는 베네딕토 수도회의 가치에 두고 있지만, 그 믿음은 불교적 가치관과 공통점이 있다”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될수록 성직자나 수행자의 신심의 아이디어가 더욱 풍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 Times’ 지는 “겟세마네 조우는 서로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마음의 빗장을 풀고 대화에 나설 때 그 다름이 대화의 깊이를 더하고, 이해의 폭도 더욱 넓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자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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