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12호] 한국불교 세계화 국제화를 위한 미 동·서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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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민호 작성일2012.07.10 조회3,2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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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포교 역량강화와 해외포교 활성화를 통한 한국불교 세계화를 주제로 미국 동부와 서부 한국사찰의 주지스님과 총무원 관계자 등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1월 7일과 9일 각각 뉴욕 불광선원과 LA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먼저 총무원은 자료발표를 통해 작년 한 해 한국 해외포교의 역사와 현황을 돌아보았고 이어 해외특별교구 설립의 목적과 그 효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총무원은 해외특별교구 설립에 대해 지난 40년 간의 해외포교 성과를 기반으로 조직, 인력, 프로그램, 재원 등을 집중하여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
특히 서부 간담회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스님과 LA 지역 조계종 사찰 스님 10여 분이 참석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대표로 보리사 형전스님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주로 총무원의 보고를 들은 뒤 각 지역의 포교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협력을 약속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북가주는 총무원측에 포교 스님들에 대한 비자 담당 변호사 지원, 청소년 활동 지원을 요청했고, 보리사국제승가교육원 건립을 보고하였다. 재가불자 단체는 관음사에 도움을 요청했고, 관음사가 운영하던 로메이카 불교대학을 다시 열어 포교사를 육성할 것을 건의했다. 총무원은 서부해외교구의 적극적 설립을 건의했다. 이에 서부 스님들이 크게 반발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원하는 것이 달라 접점을 찾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유학생 스님들에게 수여되는 장학금 선발 기준을 좀 더 확대해 주기 바란다는 요청도 있었다.
이어 주지스님들이 해외 포교의 어려운 점에 대해 토로했다. 한마음선원 스님은 젊은 스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몇 달만 살다가 돌아가 버려 현재 20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해외 포교를 의무화하기 위한 조계종법 개정이 필요하고, 3급 승가고시 이전에도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서류상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촉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절 건물이 20년이 넘었음에도 종교시설로 인가를 받지 못해 현재까지도 재판진행중이라는 설명도 있었고 보험 없이 맹장 수술을 하면 10만 불(1억2천만 원)이 드니 아프면 대부분 한국으로 가야 한다는 등, 현지 법과 관례로 인해 스님들이 겪는 포교현장의 고충에 대한 솔직한 대화도 오갔다. 이번 간담회는 미동부해외특별교구의 설립을 계기로 조계종 총무원과 해외포교 현장에서 정진하는 스님들이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고 이해함으로써 국외 한국불교 발전의 전기가 될 의미 있는 모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