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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동물 생존 둘러싸고 ‘충돌’(현대불교 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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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5.10.02 조회2,4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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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파대학 vs 동물보호단체
캠퍼스 내 잔디 훼손 ‘골머리’
동물 이주위한 계획 허가 요청
반대캠페인·서명운동 열려

 

  
▲ 볼더에 위치한 불교계 나로파(Naropa)대학이 시 당국에 캠퍼스 곳곳을 훼손하고 있는 프레리도그 계획 허가를 요청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이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BOULDER NEWS

美콜로라도 볼더(Boulder)에서 야생동물 프레리도그(prairie dog)가 불교대학의 생명윤리를 가늠하는 척도로 등장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잡고 있다.

볼더에 위치한 불교계 나로파(Naropa)대학이 캠퍼스 곳곳을 훼손하고 있는 프레리도그에 대한 ‘필살의 제어(lethal control)’ 계획을 세우고 볼더 시당국에 허가를 요청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불살생(不殺生)이라는 부처님 대의를 거스르고 있다”며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프레리도그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지에서 야생하는 ‘땅다람쥐’ 일종으로 멸종위기동물로 분류돼 있다. 보통 1백여 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 넓고 평평한 곳에 땅굴을 파고 사는데, 이 주거습성 때문에 나로파대학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캠퍼스에 잔디를 조성해 놓았는데 프레리도그가 파놓고, 보수하더라도 다시 훼손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한 나로파대학 리글러 차드(Rigler Charged) 대변인은 “프레리도그를 죽이겠다는 게 아니라 캠퍼스 잔디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프레리도그를 다른 서식지로 옮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은 다르다. 동물보호단체인 ‘WildLands Defense’의 디나 메이어(Deanna Meyer) 대변인은 “지난 4년간 대학 측은 캠퍼스 내 프레리도그 이주를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모두 무산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시의회에 허가를 요청한 ‘필살의 제어’ 계획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Boulder urban wildlife Conservation’의 발 메디슨(Val Math eson) 대변인은 “현재 나로파대학의 ‘필살의 제어’ 계획은 볼더 시의회에서 논의 중”이라며 “우리는 시의회의 불허가 조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aily Caller’에 따르면 볼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를 위해 나로파대학 안팎에서 반대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Care2Petitions’이라는 사이트에서 온라인 반대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17만여 명이 ‘나로파대학의 요청이 수락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에 동참했다. 볼더 지역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대서명 캠페인에 날인된 동참자의 뜻을 모아 볼더 시의회에 청원서와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Care2Petitions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반대서명 캠페인은 “엄마, 나로파대학이 우리 모두를 죽이려고 해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서로를 껴안고 있는 어미와 새끼 프레리도그의 사진을 게재해 네티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발 메디슨 대변인은 “우리는 나로파대학 캠퍼스가 자연환경의 일부로서 당연히 프레리도그에게도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캠페인은 공생·공업이라는 불교적 가치가 볼드 지역에서 실현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나 메이어 대변인도 “나에게 고통스러운 것은 다른 존재에게도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슈바이처 박사의 말을 인용하고, “어떻게 내가 스스로에게 고통스러운 것을 다른 존재에게 가할 수 있겠는가. 우리 사회는 나로파대학 내 프레리도그의 생존을 결정해야 하고 또 그렇게 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Boulder Daily Camera’는 “지난 4년간 10만 달러(약 1억 2천만 원) 대학예산을 지출했지만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어 ‘필살의 제어’ 계획을 세웠다”는 리글러 차드(Rigler Charged)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고, “볼드 시의회가 나로파대학 요청과 동물보호단체 주장 중에서 어느 쪽에 손을 들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로파대학은 티베트 수행자였던 쵸감 트룽파(Ch?gyam Trungpa) 스님에 의해 1974년 설립됐다. 달라이 라마가 서방에 알려지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는 티베트 불교를 모테로 출발한 나로파대학에 앨런 긴스버그 등 저명한 학자들이 포진하며 미국 불교 성장을 주도했다. 현재에는 ‘불교에서 영감을’, ‘학생 중심의 예술 대학’, ‘전문적이고 개인적인 성장’, ‘지적 개발과 실천적 명상’ 등을 추구하며 11개 학사, 15개 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정규대학으로 발돋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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