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58호]LA 태고사, 한국문화와 불교문화 체험 청소년 템플스테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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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여심 작성일2016.03.08 조회2,72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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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California Tehachapi에 위치한 태고사는 시야가 흐렸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보기가 어려운 캘리포니아 아이들에게는 며칠 전 내린 눈이 크나큰 선물이었다. 오후가 되자, 태고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끄러웠다. 왜냐하면, 형전스님의 주지 취임 후 두 번째로 준비한 청소년 Temple Stay가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과 TARA 선생님, 15명이 분주히 준비와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첫날 오후 5시 저녁 공양을 마치고, 6시 입재식 예불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 5시에 아이들과 함께 새벽 예불을 올리고, 오전에는 쉽게 배울 수 있는 불교 교리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점심은 발우 공양을 함께함으로써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게 하고, 정숙함과 경건함을 더불어 알려주기도 했다. 또한, 저녁예불을 마치고 영화 관람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은 야외 활동으로 타조 농장 견학을 가기 위해 각자 먹을 김밥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상 악화로 인해 타조 농장 견학은 취소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아이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Tehachapi라는 곳을 드라이브하면서 사는 도시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며 오히려 더욱 즐거워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틀간 절에만 있다가 잠시 밖으로 나왔다는 해방감이 더해졌는지 아이들은 연신 웃으며 즐거워했다. 그날 저녁, 아이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장기를 선보이며 잊지 못할 마지막 밤을 함께했다. 마지막 날 아침, 모든 아이가 자신들이 머물렀던 공간과 잠자리 그리고 화장실까지 청소를 마치고 회향식을 가졌다. 결코 길지 않은 3박4일의 시간, 아이들은 돈독해진 나머지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내년 여름 한국 학생들과 연합하는 Temple Stay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친구, 스님, 봉사자들과 작별을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여름과는 사뭇 달랐다. 아이들의 연령대가 조금 높았고, 참가 인원도 늘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아이도 참석을 했는데 여름에 다시 참여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지난번 행사 때보다 훨씬 활기찼다. 연이은 기상악화로 활동적인 야외 활동은 불가능했지만, 실내에서 가능한 한국의 전통 놀이도 배우고, 흔히 집에서 보기 힘든 오래된 영화를 함께 보는 등 더욱 다양한 놀이문화를 만들어 갔다는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다. 내년 8월에 있을 예정인 청소년 Temple Stay를 열심히 준비하여 더 많은 아이가 부처님의 품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며 행사는 막을 내렸다. 문의 태고사 661-822-7776 e-mail: taegosa@gmail.com 글-태고사 주지 형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