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현장에서] 붓다나라에 첫 발 내딛는 감격(불교신문 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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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8.03.20 조회2,5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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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붓다나라 부지에 첫 발을 내 딛었을 때 신도들과 함께 기도하는 모습. |
지난 2008년부터 조지아주 스와니 커뮤니티 센터에서 시작한 법회는 익명의 투서자로 인해 중간에 핑크니빌 커뮤니티 센터로 법회 장소를 옮겨야하는 진통도 겪으며 성장했다. 언제나 변함없이 한 달에 한 번 센터에서 불자들과 함께 부처님 사진을 모셔놓고 법회를 봤지만 사그라지지 않는 신심에 감동하여 수행환경과 포교환경이 부합되는 사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부지를 찾기 시작했다.
한국에 있는 명당 터에는 사찰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미국에 포교하기 좋은 장소나 지역 중심지에는 먼저 들어와 있는 종교기관들의 선점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가격이 부담이 될 만큼 커서 처음 시작하는 영세한 사찰들이 새 사찰 터를 찾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찰 터를 찾는 일은 현지 부동산 회사에게 맡기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붓다나라 (불국사) 법당에서는 부처님의 지혜와 가피로 하루빨리 애틀랜타 부처님 도량 인연터가 나타나기를 염원하며 천일기도를 했으나 정성이 부족했음인지 천일기도를 마칠 때까지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2012년 8월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도를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새벽 예불를 마치고 부동산 정보 안내중 하나인 Zillow에 들어가서 찾아보게 되었다. 그날 아침에 1080피트 호그산 (Hog Mountain) 정상에 오천 평 호수를 포함 건물 한 동 및 창고 4동이 있는 일만 삼천평 부지를 매매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이곳이 바로 부처님 말씀을 전할 도량이고 수행터다” 하는 확신이 들었다.
한인타운에서 20분거리, 조지아 몰 (Mall of Georgia)에서 5분거리 고속도로와 주택가등 근린시설들도 편리하게 위치하고 부지 앞에 난 사차선 도로 앞으로는 하루 이만대 이상의 차들이 지나다니는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요건을 충분히 갖춘 곳이다.
즉시 부동산 회사에 오퍼를 내도록 했지만 세인트루이스에 붓다나라를 지난 2002년에 창건하고 반듯한 도량에 부처님을 모시고 싶은 마음으로 십년동안 불사금을 적립했으나 매입금액이 부족하다보니 첫 오퍼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 날 부터 이곳이 부처님 전법 도량이 되기를 발원하며 죽기살기로 기도를 하며 앉으나 서나 마음속에는 붓다나라 도량 생각 밖에는 없었다.
절절하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다행히 두 달 동안 아무도 오퍼를 내지 않고 가격도 처음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라 두 번째 오퍼를 내고 사찰이 보유한 금액에서 5000불을 더 주고 2012년 12월16일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두 번째 붓다나라 템플 (불국사) 소유 땅 등기를 했다.
등기를 마치고 4년 동안 커뮤니티 센터에서 법회를 보며 동고동락했던 신도님들과 함께 부처님을 모시고 건물 안에서도, 창고에서도, 건물 앞에서도, 호수에서도 도량 곳곳을 돌며 세세생생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해지는 정법도량이 되기를 염원하며 두 손 모아 합장하고 기도했다.
함께 도량을 걸으며 건물도 쓰다듬고, 나무도 끌어안고, 서로서로 장하다며 “우리가 해냈다”며 부둥켜안고 감격하며 눈물을 흘렸다. 도량에 있는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호수를 의지해서 살고 있는 비버들도 다양한 종류의 새나 물고기 등 모든 생명체들도 모두 모두 함께 부처님 도량에서 함께 정진하게 된다.
선각스님 미국 붓다나라 불국사 주지